외식 창업 불확실성 커지자…‘검증된 본사’ 찾는 가맹점주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16:58:26
브랜드 인지도보다 본사 시스템·물류·교육 등 실제 운영 경험 중시
본아이에프·명랑시대협동조합, 복수 브랜드 통한 점주 사업 확장 지원
써브웨이 등 기존 브랜드 추가 출점하는 다점포 운영도 지속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외식 창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가맹본부의 시스템과 지원 체계를 경험한 뒤 추가 출점에 나서는 가맹점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만을 보고 신규 창업에 나서기보다 기존 매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음 창업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가맹 경험을 활용한 사업 확장이 크게 동일 브랜드의 점포를 추가로 운영하는 ‘다점포’와 같은 가맹본부의 다른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다브랜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사진=본아이에프]

 

특히 최근에는 첫 매장을 통해 본사의 교육·물류·점포 관리 등 가맹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나 상권에 추가 출점하는 이른바 ‘파트너십 점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가맹본부들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복수의 외식 브랜드를 확보하고 상권별 운영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존 점주의 추가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한식·일식·카페·베이커리 등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대하고, 신규 상권 진출 과정에서도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 본아이에프, 한식부터 베이커리·카페까지…기존 점주 사업 확장 지원

 

본아이에프는 2002년 본죽을 시작으로 24년간 축적한 가맹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가맹점주의 추가 창업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현재 본죽·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가네국밥, 본우리반상,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등 한식 브랜드를 비롯해 라멘 브랜드 멘지, 생식빵 전문점 이지화이트 브레드, 카페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주의 추가 출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본우리반상의 경우 현재 가맹점주의 약 20%가 다점포 점주로 나타났다. 동일 브랜드를 추가로 운영하는 전통적인 다점포 형태다.

 

기존 본아이에프 브랜드 점주가 다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는 사례도 있다. 본죽 삼양사거리점 가맹점주는 인근에 이지화이트 브레드 삼양사거리점을 추가로 출점했다.

 

본우리반상 연세암병원점 가맹점주는 대전유성복합터미널에 본우리반상과 이지브루잉 커피를 추가 출점하며 기존 운영 경험을 다른 브랜드와 지역으로 확대했다.

 

본아이에프는 점주들의 추가 출점을 지원하기 위해 상권별 운영 데이터와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오피스·KTX 역사·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특수상권에서 축적한 판매 및 운영 데이터를 신규 출점 과정에 활용하고, 입지 발굴과 검증부터 입찰·계약, 매장 오픈 이후 운영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명랑시대협동조합, 명랑핫도그 넘어 강다짐·쏘쏘사라다로 확장

 

명랑핫도그를 운영하는 명랑시대협동조합에서도 기존 가맹점주의 다브랜드 운영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명랑핫도그와 함께 강다짐, 쏘쏘사라다 등 서로 다른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기존 가맹점주에게 추가적인 사업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명랑시대협동조합에서는 9명의 점주가 명랑핫도그·강다짐·쏘쏘사라다 등 3개 브랜드의 19개 점포를 교차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브랜드에서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동일 가맹본부가 보유한 복수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사례다. 점주 입장에서는 이미 경험한 가맹본부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상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써브웨이, 기존 운영 경험 바탕으로 다점포 확대

 

다브랜드 운영뿐 아니라 동일 브랜드에서 기존 점주의 운영 경험을 추가 출점으로 연결하는 다점포 방식도 이어지고 있다.

 

써브웨이가 대표적이다. 매경이코노미 조사에 따르면 써브웨이의 다점포율은 2019년 22.4%에서 2020년 36.7%, 2021년 40.5%로 높아졌다.

 

당시 써브웨이는 기존 매장 운영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을 다점포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첫 점포를 운영한 가맹점주는 브랜드뿐 아니라 본사의 교육과 물류, 점포 운영 지원 체계를 직접 경험하기 때문에 추가 창업을 검토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며 “기존 가맹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 브랜드의 점포를 추가 출점하거나 복수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를 통해 다른 브랜드와 상권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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