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성시경 유튜브 채널, PPL 협찬 이후를 지켜봐야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18:13:37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유튜브 마케팅 시장에서 광고 계약의 종료는 대개 해당 브랜드가 화면에서 완전히 퇴장함을 의미한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다음 파트너사와의 새로운 관계를 고려하거나 또 다른 비즈니스 제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와의 흔적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시경의 채널에서는 이러한 관성적인 문법이 기분 좋게 깨지곤 한다. 공식적인 캠페인이 마무리된 후에도 제품이 출연자의 일상 속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 성시경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소개된 아사이치케아(사진 출처=성시경 유튜브)

 

이러한 현상의 핵심 동력은 "내가 먼저 충분히 경험하고 만족해야 시청자에게도 권할 수 있다"는 성시경 특유의 기준에 있다. 그는 단순히 주어진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기보다, 해당 제품이 자신의 식탁이나 주방에서 실제로 제 기능을 다하는지를 깊이 있게 살피는 과정을 거친다. 성시경에게 광고란 비즈니스 수단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구독자들에게 제안하는 일종의 '추천 리스트'에 가깝다. 이처럼 철저한 사전 경험은 영상에 노출된 제품에 대해 시청자들이 자연스러운 신뢰를 갖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숙취해소제 브랜드 ‘아사이치케아’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정식 협업이 시작되기 전 성시경이 약 6개월간 일상에서 직접 복용하며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제품의 특징과 실효성을 몸소 체감하고 스스로 확신을 얻은 뒤에야 비로소 카메라 앞에 세운 것이다.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의 행보다.

 

성시경은 유튜브 방송이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여러 콘텐츠에서 여전히 아사이치케아를 편안하게 꺼내 든다. 다른 제품을 챙겨온 게스트에게 "내가 직접 먹어보니 이 제품이 참 괜찮더라"며 자발적으로 권유하는 모습은 인위적인 설정으로는 보기 어렵다. 비즈니스 문법을 벗어나는 그의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성시경의 실제 삶에 깊숙이 들어온 '애착 아이템'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소개된 버거리(Burgery)(사진 출처=성시경 유튜브)

 

이 같은 행보는 비정제 설탕이나 음식물처리기 사례에서도 반복적으로 발견된다. 실제 광고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력이 우수하다면 콘텐츠에 노출하며 소개하기도 하고, 음식물처리기 역시 정식 노출 전부터 수개월간 실제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비추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신의 일상에 완전히 안착한 제품을 끝까지 챙기는 그의 방식은 콘텐츠를 세밀하게 살피는 시청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계기가 된다.

 

성시경은 자신의 기준에 솔직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그의 성격이 제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강력한 보증수표가 된 셈이다. 상업적 이해관계가 마무리된 시점부터 브랜드의 진짜 평판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성시경 채널은 증명하고 있으며, 유튜브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제작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본우리집밥, 미쉐린 선정 ‘현우동’과 협업…단체급식 메뉴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이 우동 전문점 현우동과 협업해 구내식당 특식을 선보였다. 본우리집밥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소재 IT그룹 구내식당에서 현우동 협업 메뉴를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우동은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우동 전문점으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6년 연속 선정됐다.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7년 연속 선

2

최강희·정해인도 애장품 기부…오보이!, 수익금 전액 동물·환경 보호에 쓴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문화 매거진 오보이!(OhBoy!)가 소비와 기부를 결합한 문화 행사 ‘언셀프(UNSELF) 2026’을 개최한다. 유명 셀러브리티와 아티스트가 애장품 기부와 현장 판매에 참여하고, 행사 수익금 전액을 유기동물 구호와 지구 환경 보호에 기부할 예정이다. 오보이!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앤트

3

원씽, 병풀 원물 담은 ‘팩 클렌저’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미니멀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ONE THING)이 병풀 원물을 담은 ‘병풀 수딩 팩 클렌저’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병풀 원물을 곱게 갈아 넣은 팩 제형의 클렌저다. 세안 과정에서 피부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하고 병풀 성분을 활용한 피부 진정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품에는 저온 진공 추출 공법으로 우려낸 병풀잎수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