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싣고 바다로 간다"…HD현대, 자동차운반선까지 SMR 장착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3:30:21
컨테이너선 이어 PCTC도 원자력 추진 인증 획득…'연료 없는 항해' 시대 성큼
친환경 연료·자율운항·원자력 선박 삼각편대 완성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 개발 범위를 컨테이너선에서 자동차 운반선(PCTC)까지 확대해 미래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 

 

탄소배출 없는 원자력 추진 기술과 자율운항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친환경 선박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한 7500UNIT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모습[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26'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용융염원자로(MSR)를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술 검토를 담당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운항 경험을 기반으로 한 운영 방안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기술 검증을 맡았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가 혼합된 용융염을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이며, 기존 원자로 대비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 해상 원자력 추진 시스템의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다. 

 

HD현대는 이미 MSR 기반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이며 이번 인증을 통해 자동차운반선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장거리 항해 시에도 연료 보급 부담 없이 안정적인 고출력 운항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이 없어 국제 해운 업계의 탈탄소 규제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HD현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력도 대거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안전성을 높인 타입-B 탱크 적용 LPG 운반선에 대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방산 및 자율운항 분야 협력도 강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최대 조선소인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해군·해경 함정 및 무인수상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는 HJ중공업과 협약을 맺고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을 향후 건조되는 상선의 표준 사양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미래 해양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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