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부터 치맥까지 접수한 '소탈왕' 젠슨 황…K푸드 업계 '돈 주고도 못 살 홍보'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7 15:14:38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홍대 삼겹살 회동…'테슬라 소맥'도 화제
시민들과 바나나맛우유·HBM칩스 나누며 소통…K푸드 관심 집중
BBQ 치맥 2차까지 이어진 한국 식문화 체험…식품업계 홍보 효과 톡톡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국내에서 행보가 역대급 'K푸드 쇼케이스'로 이어지며 연일 화제다. 삼겹살과 소맥으로 시작해 바나나맛 우유와 치킨으로 이어진 '한국 식문화 체험'에 국내 식품·주류업계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이끄는 수장들과 삼겹살 회동을 가졌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국내에서 행보가 역대급 'K푸드 쇼케이스'로 이어지며 연일 화제다. [사진=연합뉴스]

 

격식 없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의 주류 문화인 '소맥(소주+맥주)'이었다. 테이블엔 먼저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테라'와 소주 브랜드 '참이슬'을 섞은 이른바 '테슬라' 조합이 올랐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소맥을 제조하고, 구광모 회장이 고기를 굽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비맥주의 카스도 테이블에 오르는 등 황 CEO는 한국식 회식 문화를 제대로 즐겼다.

 

황 CEO와 기업 총수들은 거리의 시민들과 소통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일명 뚱바)'를 직접 손으로 나눠주며 홍대 거리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 자리에선 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와 협업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출시한 자체 브랜드(PB) 과자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도 등장해, 반도체 동맹의 위트를 담은 K푸드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 CEO는 이 과자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모두가 HBM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황 CEO의 K푸드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입국 직후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이 그리웠다"고 언급했던 그는 삼겹살 만찬을 마친 후, 홍대입구 인근 BBQ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치맥 회동'을 가졌다.

 

황 CEO와 총수들은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생맥주, 레몬보이, 콜라,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BBQ 매장 방문은 즉흥적으로 이뤄졌고, 본사인 제네시스BBQ에서도 사전에 방문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Q 측은 지난해 황 CEO가 타사 치킨 브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SNS를 통해 "왜 BBQ는 안 불러주냐"는 재치 있는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업계 안팎에선 "BBQ가 1년 만에 소원 성취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의 정점에 있는 황 CEO가 직접 즐긴 K푸드 메뉴들은 일반적인 상업 광고를 뛰어넘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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