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판에 AI 제국 모인다"…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서울 회동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7:27:27
지난해 '깐부회동' 이어 올해는 '삼겹살 회동'…AI 반도체 넘어 로봇·피지컬 AI 동맹 주목
SK·LG·네이버·현대차 총출동 가능성…엔비디아, 한국 AI 생태계와 협력 확대 시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차세대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 삼성동에 한 치킨집을 찾은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1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5일 서울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AI 생태계 구축과 차세대 산업 협력 논의를 위한 전략 회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본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강조하고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스마트 제조설비 등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가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네이버와의 협력 논의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 등을 직접 살펴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외에도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와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총수들과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어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AI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스마트 제조, 데이터센터 등 실물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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