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생성형 AI 기반 설계사 지원 서비스 확대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5:43:16
고객 맞춤 화법 생성·다국어 번역 기능으로 상담 효율 제고
외국인 설계사 교육 지원 확대…보험 계약 관리 활용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한화생명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계사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며 영업 효율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 맞춤형 화법 생성과 다국어 번역 기능을 기반으로 설계사 판매 성과와 외국인 고객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AI STS(Sales Training Solution)’와 ‘AI 번역’ 서비스가 고객 상담 과정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 AI STS 시스템 예시 화면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고객 정보 기반 보장분석과 상품 제안 화법 생성, 반복 연습과 피드백 기능 등을 제공하는 AI STS를 도입했다.

AI STS는 관리 고객 이름만 검색하면 가입한 보험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부족한 보장 내용과 추천 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 화법을 생성해준다. 또 대화 속도와 목소리 톤, 발음 정확도 등을 분석해 피드백도 제공한다.

신규 고객 상담 시에도 성별, 연령대, 직업군 등 기본 정보와 병력·가족사항 등 특이사항을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화법을 추천해준다.

현재 이 시스템은 한화생명 자회사GA 소속 FP(Financial Planner) 등 약 2만 8000명이 사용 중이다. 한화생명이 시스템 사용자와 미사용자의 판매 실적을 비교한 결과, 건강보험 월평균 판매 실적은 사용자 그룹이 미사용자 대비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STS는 외국인 FP를 위한 다국어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생성된 화법은 한국어를 비롯해 베트남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영어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 수요에 맞춰 설계사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기반 ‘AI 번역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외국인 설계사가 보험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하는 교육영상과 모의고사, AI 해설 등을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향후 러시아어와 영어 등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번역 어시스턴트 도입 이후 외국인 설계사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설계사는 현재 1681명으로 지난해 말 1451명 대비 약 16% 증가했다.

중국 출생인 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는 “보험 설계사에 관심이 있어도 자격시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AI 번역 시스템을 보여주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 계약 관리 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한화생명의 외국인 보험 가입 건수는 2023년 약 2만 8000건에서 지난해 4만 6000건, 올해 7만 3000건으로 증가하며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출신 귀화 고객은 “한국어는 익숙하지만 보험 용어는 여전히 어렵다”면서 “AI가 모국어로 의학용어 등을 쉽게 설명해줘 계약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AI 기반 영업·상담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번역 서비스와 가입설계 AI 에이전트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험 영업과 판매 품질 관리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준수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향후에도 FP들이 고객 맞춤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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