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유해물질 아크릴아마이드 주의 "노란색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장주희 / 기사승인 : 2019-12-25 21:32:08

[메가경제 장주희 기자] 에어프라이어(Air Fryer)는 음식 주위에 최대 약 200℃의 고온 공기를 순환시켜 조리하는 전기오븐기기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도 바삭한 튀김요리를 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구매와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200℃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권장 조리법을 준수하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해 그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주의문구 등 제품의 안전사용 정보를 업계와 함께 마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10개 에어프라이어 업체 및 모델명.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곡류 등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할 때 아미노산(아스파라긴)과 환원당(포도당 등)이 반응해 생성되며, 음식을 갈색으로 변화시키거나 향미에도 영향을 끼친다.


조리온도가 높을수록, 조리시간이 길수록, 삶거나 찌기보다 굽거나 튀길 경우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되고 과자류·커피류·시리얼 등에서도 나오는 유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을 마련해 식품군별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감자튀김의 경우 500㎍/㎏ 이내로 업계를 관리하고 있다.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국내 권고기준이 1000㎍/㎏ 이내이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일부 에어프라이어의 사용설명서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최소화를 위해 생감자의 경우 180℃ 이하에서 조리하고 감자가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 조리하도록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식약처는 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최소화를 위해 감자·곡류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의 경우 튀김온도는 160℃, 오븐온도는 200℃ 이하에서 조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시험 결과 냉동감자를 200℃ 이상에서 각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과 최대 재료량으로 조리할 경우에는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 이내인 최소 30㎍/㎏에서 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하지만 재료량을 최소로 하면 최대로 했을 때보다 평균 4.6배 넘게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유럽과 국내 권고기준을 모두 넘어섰다.


동일한 조리온도에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최대 조리시간에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최소 120㎍/㎏에서 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깔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제품별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를 했고, 이에 10개 업체는 자체 시험을 실시했다.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관련 주의문구 표시한 필립스코리아의 사례. [사진= 한국소비자원]


그 결과 10개 중 6개 업체 제품은 기존의 사용설명서대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로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개 업체 제품도 사용설명서 또는 자동설정메뉴 상의 조리법으로 조리 시 500㎍/㎏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으나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0개 제품 중 1개 업체만 제품사용설명서에 아크릴아마이드 생성과 관련한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나머지 9개 업체는 사용설명서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류(감자튀김·케이크 등)의 조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으나 조리온도·시간 등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음을 안내하는 문구는 없었다.


이에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조리 시 주의사항 정보를 개선된 사용설명서,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에는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또한, 에어프라이어 업체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도록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 등에 주의문구를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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