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마켓컬리·SSG 훈제연어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균 검출 '주의 요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7 15:16:19
소비자원, 자발적 회수·폐기·판매중단 권고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온라인쇼핑몰에서 새벽배송으로 판매된 일부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판매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세 종류 각 10개씩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일부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황색포도상구균은 조사대상 30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리스테리아균 검출된 훈제연어 제품. [사진= 연합뉴스]
리스테리아균 검출된 훈제연어 제품. [사진=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일반배송 업체 5곳과 마켓컬리, 쿠팡, SSG, 롯데프레시, 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 업체 5곳에서 판매되는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추리알 장조림 10개 중 7개 제품은 '조림류', 3개 제품은 '알가열제품'이며, 훈제연어 10개 제품은 ‘기타 수산물가공품’, 명란젓 10개 제품은 '양념젓갈'에 해당한다.


이들 30개 제품은 더 이상의 가공·가열조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가공식품으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식중독균 기준·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30개 제품 중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으며 그 중 1개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수도 최대 1.9배 검출됐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유진수산 서운분점/마타래 제조·판매)와 SSG에서 구입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동원산업 부산공장 제조·판매) 등 2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생장가능 온도가 -1.5~45℃여서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한다. 햄, 소시지, 돼지편육, 훈제연어, 훈제오리, 치즈, 우유, 냉동식품 등이 주요 원인식품이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다.


면역이 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일주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가벼운 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다 대부분 정상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서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이 발병하면 패혈증·뇌수막염·유산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배송형태별로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위생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세균수는 새벽배송이 g당 평균 27만4443CFU로 일반배송(1만8756CFU)의 약 14.6배였고, 대장균군은 일반배송이 g당 평균 18.1CFU로 새벽배송(4.2CFU)의 약 4.3배 수준이었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미생물 군집(colony) 수인 집락수를 뜻한다.


‘위생지표균’이란 병원성 미생물의 오염 여부를 간접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식품의 위생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 활용되는 지표 미생물로, 일반세균수, 대장균군, 대장균, 장구균이 이용된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일반세균 자체는 체내에서 직접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일반세균수를 통해 식품의 신선도나 부패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위생지표균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반세균이 지나치게 많으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사람의 대장에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들과 경쟁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대장균군은 사람과 온혈동물의 분변에서 유래하는 분변성과 식품, 흙, 물 등의 환경에서 유래되는 비분변성이 포함된다.


이 때문에 대장균군은 식품에서 병원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위생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식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면 그만큼 식품이 불결하게 취급되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30개 제품 중 6개 제품(20%)이 식품유형과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식품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는 제품에 제품명, 내용량,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정신 계승 앞장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를 맞아 고인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렸다.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 데 힘써온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선양사업과 빙그레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제94주기 추모

2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 100만명 돌파…개막 36일 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3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개막 초기 체험 콘텐츠 부족 등으로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문화공연을 확대하면서 관람객 유입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박람회장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기

3

강원랜드, AI로 불법 도박 잡는다…온·오프라인 감시망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강원랜드가 인공지능(AI) 기반 탐지 시스템과 유관기관 공조를 앞세워 불법 사행성게임 근절에 나선다. 온라인 불법 사이트 감시부터 오프라인 합동단속, 군장병 및 일반 국민 대상 예방 캠페인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 불법 사행성게임에 대한 선제적 차단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경찰 등 유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