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김밥, 美 매출 59%↑…4734개 매장서 판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15:23:15
크로거 이어 앨버트슨스·마이어 등 메인스트림 유통망 10곳으로 확대
판매 점포 지난해 1924개→4734개…미국 일상식 시장 공략 속도
‘OG Recognizes OG’ 캠페인 전개…현지 크리에이터 협업·제품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비비고 김밥’의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잇달아 확대하며 판매 기반을 넓힌 데 이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김밥을 미국의 일상식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 김밥의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김밥은 지난해 12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에 입점한 이후 판매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앨버트슨스(Albertsons), 푸드 라이언(Food Lion), 컵스(Cub Foods), 마이어(Meijer) 등에 추가로 입점하면서 현재 총 10개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 점포 수도 크게 늘었다. 미국 내 비비고 김밥 판매 점포는 지난해 1924개에서 올해 4734개로 145% 증가했다. 유통망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김밥의 사업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을 비비고 김밥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샌드위치와 부리토 등 별도의 식기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김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과거 만두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낯선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김밥도 현지 메인스트림 식문화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 김밥은 간편식이라는 특성에 더해 12g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망 확대와 함께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싣는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메인스트림 유통망이 빠르게 확대된 만큼 한국 김밥의 맛과 정체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진짜들이 인정하는 김밥의 맛(OG Recognizes OG)’을 주제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OG’는 ‘오리지널(Original)’을 뜻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김밥(Original Gimbap)’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활용했다.

 

현지 K-푸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약 9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푸드 크리에이터 대니 킴(Danny Kim)과 함께 비비고 김밥의 편의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와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 등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불고기’와 ‘매운 불고기’ 등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와 메뉴에서 착안한 제품을 추가해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간편하게 즐기는 식문화가 발달해 있어 김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메인스트림 유통망과 현지 소비자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비비고 김밥을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대표 K-푸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식품사업은 CJ제일제당의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1297억원에서 지난해 5조9247억원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도 3조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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