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물가 상승 쇼크에 외식값 줄인상…치킨·커피 이어 빵값까지 '들썩'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11:18:45
6월 소비자물가 지수 전년 대비 3.2% 올라 …외식 물가도 2.6% 상승
굽네치킨 일부 사이드메뉴·메가MGC커피 음료 가격 인상
계란·육계 가격 강세에 제과·외식업계 원가 부담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외식·카페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도 더 이상 비용을 자체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영향이다.

 

지난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 외식·카페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도 더 이상 비용을 자체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영향이다. [사진=챗GPT]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본사가 원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해 왔지만 누적된 비용 부담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실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최근 일부 사이드메뉴 판매가격과 가맹점 물품 공급가를 조정했다. 굽네치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불닭발은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000원 인상됐으며, 볼로네제 파스타는 6700원에서 7000원으로 조정됐다.

 

감자류 메뉴도 가격이 올랐다. 갈릭버터 케이준감자와 콰트로 치즈 케이준감자는 각각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케이준감자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다. 매콤치즈 소떡소떡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조정됐다. 다만 일부 사이드메뉴 판매가격은 가맹점 운영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앤푸드는 가맹점 의견을 반영해 일부 물품 공급가도 함께 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공급가를 유지하며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품목도 다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굽네치킨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육 수급 불안과 원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상 대신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인 바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메가MGC커피는 이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등 3개 제품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조정됐다.

 

롯데GRS는 지난 5월 28일부터 롯데리아 버거 단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월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 35개 품목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으며, 버거킹과 KFC코리아, 맘스터치도 올해 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써브웨이는 지난달 7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약 2.8% 인상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 운영사 핫시즈너는 내년 7월부터 전 제품 가격을 약 7% 인상하기로 했다.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사료비와 인건비, 유통비 상승, 여름철 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 우려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은 제과·제빵은 물론 외식업 전반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인 만큼 가격 상승이 식품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가격은 7497원으로 집계됐다. 육계 평균 소비자 가격도 ㎏당 6350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육계 가격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당 5900원대였으나 3월 6300원대에 근접했고, 4~5월에는 6500원대까지 치솟으며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 조정 여부를 지속 검토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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