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대형기업과 8800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30 14:26:41
올해 8번째 장기공급계약, 누적 약 5조2000억원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8793억원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이번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21일부터 2027년 12월 21일까지 1년 간이다, 올해 MLCC 장기공급계약 중 공시 기준 두 번째 규모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서버용 MLCC, 인덕터, FCBGA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계약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 규모는 약 5조1800억원(공시 기준)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5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완료 및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7년 MLCC 매출의 과반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공급계약은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서버용 MLCC 수요는 GPU·ASIC 등 핵심 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ASIC의 다이(Die) 개수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MLCC의 필요 용량이 매년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일반 서버용과 비교해 고용량·초소형화뿐만 아니라 고온·고전압 등 까다로운 신뢰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 요건으로 AI 서버용 MLCC는 진입 장벽이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연결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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