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코스알엑스 해외 고성장…일부 뷰티 계열사 실적 부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해외 주요 시장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북미와 일본, 인도 등에서 복수의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개선을 이끈 반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일부 뷰티 브랜드사는 사업구조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계열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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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CI. [사진=아모레퍼시픽] |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9.4%에서 10.8%로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은 9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개선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2억원으로 25.4%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3개 분기 연속 10% 이상의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6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약 42% 늘었다. 설화수와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확대와 이커머스·멀티브랜드숍(MBS)·면세 채널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에스트라는 국내에서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설화수는 자음생크림 60주년 캠페인과 명절 선물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리윤도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또 제품의 혁신을 넘어 소비자의 인식과 경험을 변화시키고,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광고학회가 선정한 ‘2026 올해의 브랜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 사업 매출은 4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약 14% 늘었다. 미주와 일본, 인도 등에서 브랜드별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요 성장 요인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에스트라와 이니스프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스트라는 세포라와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도 그린티와 선케어 제품, PDRN 라인 판매가 늘면서 50% 이상 성장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은 미국 아마존 행사 기간 '퍼펙트 세럼'으로 스타일링 헤어 세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다수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으며, 헤라는 9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일본 현지 약 2900개 매장에 신규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했다.
인도에서는 라네즈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의 판매 증가와 마몽드 신규 진출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도 판매 채널 확대가 이어졌다. 코스알엑스는 해당 지역에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영국 틱톡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다. 에스트라는 영국 부츠(Boots)와 북유럽 마타스(Matas)에 신규 입점하며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더마 및 헤어케어 브랜드도 성장에 기여했다.
에스트라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며, 일리윤은 전체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특히 일리윤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미쟝센과 려, 라보에이치 등 헤어케어 브랜드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뷰티 브랜드사의 실적은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뷰티 브랜드사 합산 매출은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영업이익도 52억원으로 2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유통채널 효율화 등 사업구조 재정비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설록 등을 포함한 기타 계열사는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오설록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와 매장 방문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온·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복수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2035년 매출 15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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