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첫 합동 비상탈출시범 완료…통합 안전체계 검증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6:55:5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객실승무원 안전 대응 역량 검증을 위한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 객실승무원이 합동으로 참여하고 서로 다른 기종을 동시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본사와 객실훈련센터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입회 하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범은 통합 항공운항증명(AOC) 인가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양사 객실승무원이 동일한 수준의 안전 업무 수행 역량을 갖췄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대한항공]

 

시범에는 보잉 787-9와 보잉 737-900 기종이 투입됐다. 양사 객실승무원 각 14명 등 총 28명이 참여했으며,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8명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지 않은 기재를 활용해 실제 운항 환경에 준하는 대응 역량과 통합 훈련 성과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는 비상착륙·착수 장비 구술 심사와 구명정 탑승 시범이 진행됐다. 이어 본사 격납고에서는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기종별 비상탈출시범이 실시됐다. 보잉 737-900 기종에서는 이륙 활주 중 엔진 화재로 인한 ‘이륙 중단(RTO)’ 상황을 가정해 승객 탈출 절차를 점검했고, 보잉 787-9 기종에서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도착 전 양쪽 엔진 고장에 따른 비상착수 상황을 설정해 탈출 절차를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국토교통부 주관 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점검비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재 및 인력이 통합 운영 체계 아래 안전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을 통해 양사 승무원이 통합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인했다”며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체계적인 훈련과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5151억 원, 영업이익 51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47.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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