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재단, 전주천 보 철거 나선다…수생태계 복원 민관 협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0 17:30:2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후원하는 전주천 하천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본래 기능을 상실한 보를 철거해 하천의 자연스러운 물 흐름을 회복하고, 단절된 수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전문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철거 이후 생태적 변화와 복원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을 비롯한 7개 기관은 지난 19일 전북 완주군 전주천 상죽음보 현장에서 보 철거와 수생태계 회복을 위한 민관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글로벌 코카-콜라 재단]

 

협약에는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 기후에너지환경부, 재단법인 숲과나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이준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이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등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상죽음보 철거를 통해 하천의 물 흐름을 개선하고 생태계 단절을 해소하는 것이다. 전국 하천에는 과거 농업용수 확보와 수위 조절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보가 다수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철거를 위한 재원 확보와 행정 절차, 기술적 검토, 관계기관 간 협의 등의 문제로 정비가 지연돼 왔다.

 

보는 하천의 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상·하류 간 생태적 연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구조물 철거를 통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려면 단순한 시설물 제거를 넘어 홍수위와 수질,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기관의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추진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민간 재단이 사업 재원을 지원하고 시민사회 전문기관이 사업 기획과 실행을 맡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행정·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철거 대상인 상죽음보는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있는 하천 횡단 구조물로, 높이 1.3m, 너비 86m 규모다. 사업 주체들은 보를 철거하면 하천의 자연스러운 물 흐름과 수생태계 연결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진행한 사전 영향평가에서는 보 철거 시 해당 구간의 계획홍수위가 최대 1.18m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획홍수위는 계획된 홍수 상황에서 예상되는 하천 수위를 의미한다. 다만 실제 철거 이후 수위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장 여건과 수문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업은 철거 공사로 끝나지 않는다. 철거 이후 수문·수질·생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복원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데이터를 향후 다른 지역의 하천복원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천복원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유사 사업의 참고 사례로 축적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은 후원을 담당한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사업 기획과 운영부터 철거공사,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한국환경공단은 필요한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 코카-콜라는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과의 소통 및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물 관리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업 차원의 환경 활동을 지역 하천복원과 연계해 물 관리와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의 카를로스 파고아가 대표는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기후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사회가 과학적 근거와 재원을 마련해 하천복원을 직접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전문기관, 지역 시민사회와 기업이 힘을 모아 이를 실현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은 코카-콜라사의 사업과 임직원이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복잡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관을 지원하며, 이번 사업도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 활동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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