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원리를 화장품에”…한국콜마, 항노화 신기술 확보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8:06:05
전북대와 'TOT' 공동 개발…노화 원인 물질 선택적 제거
일반 비타민E 10분의 1 양으로도 세포손상 억제 효과 확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국콜마가 제약 기술을 접목한 항노화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서며 차세대 더마·안티에이징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피부 노화 원인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표적 항노화’ 개념을 화장품에 적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는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이동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항산화 신소재 ‘TOT(Tocopherol-Oxalate-Tocopherol)’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항노화 신소재가 SCI급 저널 'Molecule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사진=한국콜마]
 

이번 신소재는 제약 분야에서 활용되는 표적 치료 개념을 화장품 소재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TOT는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비타민 E, 즉 토코페롤 분자 두 개를 특수 결합제인 퍼옥살레이트로 연결한 구조로 설계됐다. 피부 노화 원인 물질로 꼽히는 과산화수소와 만나면 결합이 풀리면서 비타민 E가 방출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이 기존 항산화 화장품의 단순 보완 개념을 넘어, 피부 노화 유발 물질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표적 제거’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스마트 리포좀’ 기술도 적용했다. TOT를 미세한 리포좀 캡슐로 감싸 피부 진피층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한 곳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험 결과, 과산화수소가 있는 환경에 TOT를 적용했을 때 30분 만에 과산화수소 농도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TOT는 일반 비타민 E의 10분의 1 수준의 양으로도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항노화 화장품 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약 기술과 화장품 제조 역량을 결합한 융합형 연구개발을 통해 고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신소재 개발은 제약과 화장품 기술을 융합해 노화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려는 연구개발 성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피부와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표적 항노화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SCI급 국제학술지 ‘Molecules’ 2026년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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