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2세 최연소 인사팀장·계약직 3개월만에 정규직 '팀 캡틴' 사연 공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0 09:17:30

[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입사한 2030 청년들이 빠른 취업과 승진으로 커리어를 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이와 연차, 학벌 등과 무관하게 업무 성과를 내면 승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쿠팡의 인사 원칙이 청년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상황에서 쿠팡 취업을 통해 구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사진=쿠팡>

 

◇ CFS 지난해 승진자 80%가 2030 세대...”나이·연차·출신 따지지 않는 문화로 성장”

 

CFS는 지난해 승진한 직원(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2400여명 가운데 80%인 약 1900명이 2030세대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청년 승진자 수가 2023년(1600여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는 물류센터 입출고 업무를 관리하는 팀 캡틴부터 에어리어 매니저,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 관리자로 승진한 사례가 포함된다. 사무직은 물류·인사·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지난해 승진한 청년 직원 중에서는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이 탄생했다. 2019년 인사관리팀에 사원급으로 입사한 김성태(32) 씨다. 전체 인력이 5만명이 넘는 CFS의 인사팀 리더 60여명 중 최연소다. 작은 HR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그는 2019년 CFS에 입사 이후 쿠팡 물류센터 신규 채용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 물류센터의 1000여개가 넘는 출퇴근 버스노선 관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3차례 승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부터 최근까지 물류센터 인력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나이와 연차를 생각할 때 쿠팡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철저히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보상하는 회사의 인사 철학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입사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사례도 나왔다. 쿠팡 곤지암물류센터 재고관리팀에 근무중인 최민지(28) 씨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후 3개월 만에 정규 관리직인 ‘팀 캡틴’에 지원해 합격했다. 일반적으로는 1년 이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는 기존 직장 퇴사 후 반 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물류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믿어 CFS에 입사해 우수한 성과를 냈고, 담당 매니저의 추천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는 “성과를 내면 근속기간에 상관없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곳이 쿠팡”이라며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상황에서 빠르게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 제대 4개월만에 정규직 취업, 결혼도 골인...올해도 성공 사례 늘어날 전망

 

쿠팡 물류센터에서 커리어를 쌓는 청년들은 “최악의 구직난 속에서 취업기간을 단축했고 가정을 꾸리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0년 11월 대위로 전역한 김준호(33)씨는 여러 물류기업에 원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떨어지거나 1년 계약직을 제시 받았다. 그러나 제대 4개월 만에 김해 쿠팡 물류센터에 정규직으로 입사했고, 제작년에는 매니저 직급으로 승진했다. 최근엔 결혼에 골인하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그는 “팀원 60명을 관리하고 있고, 24평 신혼집도 마련했다”며 “수송장교 경력을 살린 물류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가도 쿠팡을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이 졸업 이후 첫 일자리를 잡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5개월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길었다. 또 지난해 2분기 20대 이하 임금근로 신규채용 일자리는 직전 년도 2분기와 비교해 13만6000개 감소했다. 청년층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팡에선 고객이 늘어날수록 지방의 물류시설이 늘어나고, 일자리와 청년들의 커리어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대 및 30대 청년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만5000여명으로, 이들이 지방 물류센터 직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이른다. 물류센터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와 4대 보험, 자유로운 연차 사용, 육아휴직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부산·광주·대전·경북 지역 등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 운영하면서 청년을 포함해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방침이다. 직고용 인력이 늘어날수록 승진 등 더 많은 커리어 발전 기회가 청년들에게 주어질 전망이다. 지역 대학들인 청운대와 백석대 등 다양한 대학과 손을 잡고 인재 양성과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CFS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감동(Wow the customer)’ 원칙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업무 성과를 내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커리어 성장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직난과 경기침체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유찬종 종로구청장, "행정의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원칙"…8일 주민보고회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종로구는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100분간 구청 열린홀(본관 10층)에서 민선9기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주민보고회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통라운지'를 연다. 종로구민 의견이 지난 100일 동안 구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설명하고, 남은 임기에 무엇을 먼저 할지 의논하는 자리다. 객석은 구정에 깊은 애정을 가진 17개

2

원광디지털대, 성인 학습자 문서 작성 교육…디지털 학습역량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성인 학습자의 과제 작성과 학업 적응을 돕기 위해 디지털 활용 교육을 강화한다. 문서 작성 등 기초 교육에 이어 생성형 AI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원광디지털대는 지난 9월 30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2학기 디지털역량강화교육인 한글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3

티타늄→PEEK 확장…메디쎄이, 美 경추 임플란트 투트랙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메디쎄이가 미국 경추 임플란트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3D 프린팅 티타늄 제품으로 FDA 510(k)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PEEK 소재의 일체형 경추 케이지까지 인증을 확보하면서 소재별 제품 선택지를 넓혔다. 이번 인증을 받은 제품은 ‘넥튠 SA 경추 케이지(NeckTune SA Cervi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