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 새 가능성"…고려대 안산병원, tDCS 효과 입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6:53:25
경두개직류자극 치료 후 정서 증상·활동량 개선
웨어러블 데이터로 일상 변화 객관적 입증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비침습적 뇌 자극 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과 무감동 증상을 개선하고 실제 일상 활동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와 신경과 권도영 교수 연구팀이 밝혀낸 경두개직류자극(tDCS) 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불안·무감동 증상을 개선하는 동시에 실제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Acta Neuropsychiatrica'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윤호경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권도영 신경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경두개직류자극은 두피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 특정 뇌 영역의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과 경직, 운동 기능 저하뿐 아니라 우울, 불안, 무감동 등 비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정서적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치료 순응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주 3회씩 총 10회의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를 시행했다. 또한 치료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해 걸음 수와 수면 패턴 등 일상생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했다.

 

연구 결과, 우울 증상은 치료 후 약 54% 감소했으며, 불안 증상도 약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욕 저하와 흥미 상실을 의미하는 무감동 증상은 약 25% 개선됐고, 운동 기능 장애 역시 약 35%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스마트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료 이후 환자들의 낮 시간 신체 활동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무감동 증상 개선 정도가 실제 활동량 증가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호경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운동 증상 외에도 우울과 무감동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자극 치료가 정서적 증상 개선뿐 아니라 실제 활동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권도영 교수는 "파킨슨병 치료 효과는 진료실 내 검사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실제 생활 변화까지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객관적 평가는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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