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 개 파열 후 근육 지방화 억제"…기존 약물 재창출 가능성 확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7:27:36
회전근 개 파열 뒤 저산소·염증 환경서 발생하는 지방 침윤 억제
수술 후 재파열 위험 낮출 새 보조 치료 전략으로 후속 검증 주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돼 온 페노피브레이트가 회전근 개 파열 이후 발생하는 근육 지방 침윤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미 임상에서 쓰이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으로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건국대병원은 정석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페노피브레이트의 회전근 개 파열 후 근육 지방 침윤 억제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정석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회전근 개 파열 환자에서 나타나는 근육의 지방 침윤은 수술 후 힘줄 치유 실패와 재파열을 좌우하는 주요 예후 인자로 꼽힌다. 근육이 지방화되면 수술을 통해 힘줄을 봉합하더라도 회복 환경이 나빠질 수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약물 치료법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가 근육 지방화 과정에 관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포와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근육세포주를 저산소 환경에 노출해 파열된 근육과 유사한 조건을 만든 뒤 약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지방 축적과 관련된 단백질인 FABP4 발현은 감소했고,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PPARα 발현은 증가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지방 침윤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흰쥐의 회전근 개 파열 및 봉합 모델을 만든 뒤 파열 부위에 페노피브레이트를 국소 주사했다. 6주 뒤 분석한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의 근육 내 지방 면적 비율은 46.38%였지만,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은 6.66%로 낮았다.

 

조직 분석에서도 약물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근육 구조가 비교적 건강하게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회전근 개 파열 이후 혈류 감소와 저산소 상태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근육세포의 지방화를 촉진하는데 페노피브레이트가 이 과정의 핵심 경로인 PPARα-FABP4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회전근 개 파열 이후에는 근육 내 혈류 감소와 저산소 환경으로 인해 염증 반응과 지방 침윤이 진행되는데, 이번 연구에서 페노피브레이트가 이 과정의 핵심 경로인 PPARα-FABP4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임상에서 사용돼 안전성이 검토된 약물인 만큼, 향후 수술 후 힘줄 치유 환경을 개선하고 재파열 위험을 낮추는 보조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포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스포츠의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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