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쪽 팔다리 뼈 더 빨리 성숙”…편측 비대증 환아 뼈 성장 비대칭 원리 규명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9:15:38
118명 환아 분석…사지 길이 교정 수술 정밀도 향상 기대
과교정·재수술 위험 줄이는 맞춤형 수술 근거 마련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선천성 편측 비대증 환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측 팔다리의 ‘뼈 성숙 속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신창호 소아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선천성 편측 비대증 및 편측 저형성증 환아 118명을 분석한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hildren’s Orthopaedic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이원익 임상강사. [사진=서울대병원]

 

이번 연구는 신체의 한쪽이 더 길거나 짧은 경우, 단순한 길이 차이를 넘어 뼈가 성숙하는 속도 자체에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입증한 첫 사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길이가 긴 쪽’의 뼈가 짧은 쪽보다 더 빠르게 성숙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특히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당 환아군에서 긴 다리의 뼈 나이는 짧은 쪽보다 평균 7.1개월 더 앞섰으며, 전체 환아 기준으로도 긴 쪽 팔의 뼈 나이가 짧은 쪽보다 평균 1.2개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존처럼 한쪽 뼈 나이만 기준으로 성장량을 예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좌우 비대칭 구조와 실제 성장 부위를 함께 고려하는 분석을 적용했다. 특히 무릎 주변 성장판이 전체 다리 성장의 약 65%를 차지하는 점을 반영해, 기존 손 뼈 중심 평가보다 정밀도를 높였다.

 

이번 결과는 사지 길이 차이 교정 수술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방식대로 예측할 경우 최종 길이 차이를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긴 쪽 뼈의 빠른 성숙 속도를 반영하면 과교정이나 재수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창호 서울대병원 교수는 “단순한 길이 비교를 넘어 어느 쪽 뼈가 더 빠르게 성장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환아 맞춤형 수술 계획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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