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조선 '빅딜' 시동…모디 정부와 '합작조선'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09:39:37
중앙정부까지 협력 확대…조선투자펀드 기반 현지 합작조선소 설립 '가속'
초도 물량·인력 파견 패키지 지원…스마트 조선·공급망 동반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추진 중인 인도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 사업이 인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으로 확대된다.

 

HD현대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신규 조선소 설립 투자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HD현대 정기선 회장(뒷열 맨 오른쪽)과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앞열 맨 오른쪽)는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발췌]

 

‘NSHIP TN’은 인도 중앙정부 산하 VOC 항만청이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향후 인도 정부의 지원 정책과 각종 인센티브를 집행한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을 위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는 한편 협력 범위를 중앙정부로까지 확장하게 됐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올 1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정기선 회장이 모디 총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가 조성하는 ‘조선투자펀드’와 함께 신규 합작 조선사(JV)를 설립, 최대 주주로서 조선소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인도 정부는 신규 합작조선소 가동에 앞서 자국 내 선박 건조 수요의 초도 물량을 HD현대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한편 자국 인력을 그곳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HD현대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이들은 향후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 및 운영에 참여, 합작조선소의 연착륙을 돕는다.

 

HD현대는 인도 내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화, AI 기반 스마트 조선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추진, 설계·생산·운영 전반에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인도 조선 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해 인재 육성도 도울 예정이다.

 

국내 협력사의 인도 진출도 돕는다. 신규 합작조선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인 만큼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 블록·엔진 등 국내 조선업 생태계의 확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물량 확보 및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은 국내 기자재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상생 기반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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