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F 주사, 무릎 관절염 통증 절반 감소…연령 무관 확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09:29:36
266명 12개월 추적…VAS 6.5→3.1로 통증 감소
세포 수 많을수록 효과↑…용량-반응 관계 확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VF 주사 치료가 통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연령과 관계없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VF 치료는 환자의 둔부 등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군집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중간엽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 

 

▲SVF 주사 치료가 통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은 국제학술지 'Medicina'에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 관절)을 대상으로 SVF 주사 치료 후 최소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논문 ‘Intra-articular Injection of Adipos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Rapidly Relieves Pain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이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의 주관적 통증 수치인 VAS(Visual Analogue Scale) 점수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 평균 6.5점이었던 통증 수치는 시술 후 3.1점으로 약 3.4점가량 크게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로, SVF 치료가 무릎 관절염 환자의 극심한 통증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SVF 치료의 효과가 환자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병원 연구팀이 연령대별로 치료 후 통증 개선 정도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 환자군(2.7점)과 80세 이상 고령 환자군(3.8점) 사이의 통계적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거나 치료 효과가 반감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체 노화와 관계없이 자가 지방 내의 유효 세포들은 여전히 충분한 항염증 및 재생 유도 기능을 수행하며, 70~80대 고령층에서도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학술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다만, 연구팀은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 관절염의 방사선학적 중증도(K-L Grade)가 치료 예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BMI가 30 이상의 고도비만군에서는 통증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관절염 말기인 Grade IV 단계의 환자들 역시 초·중기 환자들에 비해 개선 효과가 다소 낮았다. 

 

주입된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용량-반응 관계’도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1회 주입 시 세포 수가 7.0–8.0×10⁷: 3.0 ± 1.5개 이상인 그룹의 통증 지수가 2.9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세포 수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병원 측은 콜라겐 분해 효소를 이용한 선진화된 분리 방식을 통해 지방 조직 1mL당 20만~30만 개의 SVF 세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 1회 주사 시 최소 700만 개 이상의 풍부한 세포 수를 확보하여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환자 본인의 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적으며,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하에 시술이 이루어져 신체적 소모가 적다. 또한 시술 후 일상 복귀가 빠르게 가능하다는 점은 회복력이 낮은 고령층에 큰 이점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통증 변화를 입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나이가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수술 부담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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