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1095조원·취약차주 연체율 12%대…신용관리·대환 서비스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카카오페이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며 자영업자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출 상품 중개에 신용관리와 대출 갈아타기 기능을 결합해 개인사업자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2일 대출비교 서비스에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기존 케이뱅크에 이어 두 은행이 합류하면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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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비교 서비스 출시 이미지. [사진=카카오페이] |
이번에 추가되는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이용자는 여러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별적으로 방문하지 않고 카카오페이에서 상품별 금리와 한도를 비교한 뒤 해당 은행의 대출 신청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대출비교 서비스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사의 상품을 연결해 온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사업자 신용관리 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사업자 신용관리에서는 신용점수와 대출 현황, 카드 사용액, 연체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의 승인 가능성도 사전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는 신용관리와 대출비교 기능을 연결해 고객이 평소 신용 상태를 관리하다 자금이 필요할 때 적합한 대출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 대출 중개를 넘어 자금 조달 전후의 금융관리 수요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이용시간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시간 중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실제 대출 실행 가능 시간과 상품별 이용 조건은 금융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국내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뤄졌다. 한국은행의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는 32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을 합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가계·기업대출의 28.5%에 달했다.
다만 대출 규모 확대와 함께 자영업자 부채의 건전성 관리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4%였지만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12.68%에 달했다.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는 사업 운영에 집중하면서도 자금 조달과 신용관리까지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하고 신용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개인사업자가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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