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확인 어렵다며" 선 그었지만…재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서 만날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1:10:30
SK·삼성·현대차·네이버·두산·LG 거론…기업들 "공식 일정 아니다" 신중 모드
HBM·피지컬AI·로보틱스까지…엔비디아 중심 'AI 동맹' 재편 가속에 염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월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행사 기간 중 국내 주요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진과 만남이 성사될지 혹은 행사만이라도 참석할지 산업계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 행사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GPU(그래픽 처리장치)·로보틱스·자율주행·데이터센터 분야 등의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엿보는 이른바 ‘AI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컨퍼런스다.

 

▲[사진=챗GPT4]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석 대상자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 부문 대표(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네이버, LG, 두산 계열 경영진 등을 거론하지만, 이들 기업 조차 공식적인 참석 확인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확인하기 어렵다”거나 “공식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엔비디아는 6월 1일 대만 현지에서 한국 주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Korean Partner Night)’ 행사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직접 참석해 국내 반도체·AI·로보틱스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에 나설지 관심도 모아진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 일정은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 역시 “경영진 일정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기사 내용도 ‘점쳐진다’ 수준으로 언급된 만큼 정확하게 취재된 사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도 “관련 내용은 들리는 바가 없고 내부에서도 특별히 대만 출장 준비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지주사 차원의 일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대만에서 젠슨 황 CEO 관련 일정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 HBM·로봇·자율주행까지, 韓-엔비디아 AI 동맹 총집결하나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핵심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사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행사에 직접 참석해 젠슨 황 CEO와 함께 SK하이닉스 부스를 둘러본 바 있다. 당시 황 CEO가 HBM 제품에 ‘JENSEN ♡ SK HYNIX’라는 문구를 남기면서 양사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와의 메모리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HBM4와 저전력 메모리 기반 AI 모듈 공급을 확대해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대만을 찾아 현지 팹리스 업체와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점도 AI 공급망 확대 전략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대차그룹도 이번 행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의 참석 가능성을 거론한다. 박 사장은 과거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양산화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현대차는 현재 엔비디아와 차량용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플랫폼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용 칩을 넘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영역까지 협력 범위 확대에 적극적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가 거론된는데 최근 젠슨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국내 기업들을 잇달아 방문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이제 단순 GPU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메모리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여부가 향후 AI·반도체·로보틱스 시장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업계 전반의 관심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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