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안 판다”…편의점 불매 움직임에 제3자 피해 우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6:40:08
일부 점주들 '미발주·미진열' 검토…업계 "연쇄 피해 우려"
편의점 RTD 음료, 동서식품 유통…"스타벅스 매장 운영과 별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최근 스타벅스 논란 여파로 일부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서 관련 제품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RTD(즉석음용) 음료는 국내 스타벅스 운영사와 별개의 유통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정치·사회적 이슈가 제3자 피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편의점 점주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스타벅스 RTD 음료. [사진=메가경제]

 

점주들이 고려 중인 불매운동은 편의점에 납품되는 스타벅스 관련 제품을 ▲미발주 ▲(매대) 미진열 ▲미판매 방식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매운동 동참 의향 등을 밝힌 점주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논란은 스타벅스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문구에서 시작됐다. 행사에 사용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담당 임원 해임 조치도 단행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점주들의 움직임에 대해 스타벅스 논란의 중심에 있는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와 무관한 제3자가 피해를 입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RTD(즉석음용) 음료를 유통하고 있는 동서식품이 꼽히고 있다. 동서식품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편의점에 음료 제품들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와는 별개의 유통 구조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스타벅스 로고가 적용된 음료는 동서식품에서 유통하는 제품으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와 점주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제품 불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RTD 제품은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 운영 구조와는 별개”라며 “정확한 유통 구조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련 제품 전체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동서식품 등 제3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소비자가 스타벅스 음료를 구매하려다 특정 점포에서 제품이 빠진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해당 점포뿐 아니라 동일 브랜드 편의점 전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제활동에 정치적인 의사를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동서식품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이는 불매운동 초기인 점과 불매운동 참여 점주들의 수가 아직 미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스타벅스 논란 관련 여론과 움직임 등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회사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2005년부터 계약을 맺고 20년여 동안 RTD 제품 등을 유통해 오고 있다”며 “국내 스타벅스 매장 운영 구조와는 별도의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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