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도 소포장 대세”…현대百, 추석 12만세트 선봬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5:35:44
명절 간소화 속 소담 세트 급성장…전체 매출 40% 돌파 전망
최상급 1++·희소 특수부위 확대…고급 미식·소용량 동시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명절은 간소해지고 있지만 한우 선물의 고급화는 오히려 짙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면서 ‘적게 담되 좋은 부위를 찾는’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 선물세트 12만세트를 준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역대 최대 물량이다.

 

▲ 현대백화점이 한우 선물세트 12만세트를 준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올해 전략의 중심에는 소포장이 있다. 명절 간소화와 가구원 수 감소에 따라 대용량보다는 필요한 만큼 나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최상급 한우와 희소 특수부위를 찾는 프리미엄 미식 수요까지 겨냥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소포장 상품인 ‘소담 세트’ 비중은 2021년 25%에서 지난해 34%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이 비중이 처음 4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처음으로 1++등급 최상급 한우로 구성한 명품 한우 선물세트를 기존 450g 단위에서 200g 단위로 세분화했다. 고급육 품질은 유지하면서 한 번에 먹기 편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梅)’에는 1++등급 등심 로스와 살치살, 채끝 로스, 치마살, 토시살, 제비추리, 부채살 등 구이용 부위를 200g 단위로 담았다. ‘현대명품 한우 소담 죽(竹)’은 등심·안심·채끝 로스와 갈비살, 양지 국거리 등으로 구성했다.

 

희소성이 높은 특수부위도 소포장 전략에 합류했다. 소 한 마리에서 적은 양만 생산되는 제비추리와 치마살, 안창살을 비롯해 새우살과 살치살 등 총 12가지 특수부위를 세분화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한우 미담 특수부위 매(梅)’에는 안창살·제비추리·토시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과 등심·채끝·안심 로스 등을 담았으며, ‘한우 미담 특수부위 연(蓮)’은 제비추리·토시살·갈비살·차돌박이·등심 로스 등으로 구성했다.

 

초고급 한우 수요에도 대응한다. 1++등급 가운데 마블링 최고 등급인 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을 마련했다.

 

환경과 사육 방식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도 선보인다. 전남 해남 농장에서 사육한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를 비롯해 제주 흑한우와 유기농 한우 등을 활용한 한정판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신선도 관리도 강화했다. 모든 정육 세트에는 포장 용기 내부 공기를 제거한 뒤 산소 중심의 혼합 특수 가스를 채우는 ‘산소치환 포장(MAP)’을 적용한다. 유통 과정에서 선도 저하를 억제하기 위한 방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간소화와 가구 구성원 감소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소비하기보다 좋은 한우를 필요한 만큼 나눠 먹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소포장과 프리미엄 상품 구성을 동시에 강화해 변화하는 명절 선물 수요에 대응하고, 상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신선도 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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