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대신 AI와 대화한다”…G마켓, ChatGPT서 상품 추천·구매 연결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6 06:00:16
국내 오픈마켓 최초 ChatGPT 연동…상품 탐색부터 구매 페이지 이동까지
“20만원대 추석선물” 등 목적·예산 입력하면 맞춤형 상품 추천
셀러도 AI 채널로 상품 노출 확대…G마켓, 초개인화 쇼핑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G마켓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쇼핑 채널 구축에 나선다. 이용자가 G마켓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AI와 대화하며 상품을 탐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검색어를 직접 입력해 상품을 찾는 기존 온라인 쇼핑 방식에서 벗어나 AI와의 대화를 통해 구매 목적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G마켓은 생성형 AI 플랫폼 ChatGPT에서 상품을 탐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G마켓 ChatGPT 플러그인’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 [사진=G마켓]

 

해당 서비스는 ChatGPT 안에서 자연어 대화를 통해 원하는 G마켓 상품을 검색하고 추천받은 뒤 실제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ChatGPT에 로그인한 후 좌측 메뉴에서 ‘플러그인’을 선택하고 검색창에 ‘gmarket’을 검색해 서비스를 연동하면 된다.

 

G마켓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오픈마켓 가운데 ChatGPT 내부에서 직접 상품 탐색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G마켓이 처음이다. 생성형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콘텐츠 생성 도구를 넘어 소비자의 상품 탐색과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G마켓은 AI를 기존 웹·앱 중심의 쇼핑 채널을 보완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디지털·가전, 패션·뷰티, 마트·식품, 리빙·레저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오픈마켓의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체적인 구매 목적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상품명이나 정확한 검색어를 몰라도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쇼핑 검색에서는 소비자가 제품명이나 브랜드, 품목 등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G마켓 ChatGPT 플러그인에서는 구매 상황이나 예산, 대상, 선호 조건 등을 자연어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G마켓에서 한우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드릴 20만원대 추석선물세트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상품의 용도와 가격대, 사용 대상 등의 조건을 고려해 G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추천 결과를 확인한 이용자는 상품 정보를 살펴본 뒤 연결된 G마켓 구매 페이지로 이동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상품 검색부터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AI가 일종의 쇼핑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G마켓은 이를 통해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명확한 제품명을 알지 못하거나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AI가 구매 목적과 조건을 바탕으로 상품 선택지를 좁혀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판매자 측에서도 새로운 상품 노출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기존 포털 검색이나 쇼핑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상품 노출 경쟁에서 벗어나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유입 경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가 “추석 선물”, “20만원대”, “부모님용” 등 구체적인 구매 조건을 제시할 경우 단순 키워드 검색보다 구매 의도가 명확한 고객과 상품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G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검색창에서 AI와의 대화로 확장되는 변화에 맞춰 고객에게 더욱 쉽고 편리한 상품 탐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ChatGPT가 보유한 사용자의 취향 등 방대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G마켓의 다양한 상품을 초개인화에 맞춰 추천하는 만큼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지난 1일 ‘트레이더스 당일배송관’을 오픈했다. 육류·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대용량 가공식품, 간편식, 생수, 생활용품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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