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Q 순익 1조2214억원…올해 최대 실적·누적 순익 3조6243억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15:01:21
1Q 比0.9%·2Q 比 2.4% 증가…3분기 연속 1조2000억원대 순이익 달성
누적 순익 전년 대비 5.6% 성장…CET1 13.45%·자사주 매입·소각 연간 9490억원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22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1조2000억원대 실적을 이어갔다. 1분기와 2분기를 모두 웃도는 올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그룹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나금융그룹 전경.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올해 3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이 1조2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 1조1928억원보다 286억원(2.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1조2101억원과 비교하면 113억원(0.9%)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9억원(5.6%) 증가했다. 자산관리와 IB 부문의 수수료이익 확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1조2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조192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173억원(1.4%)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상반기 분기 평균인 1조2015억원보다 약 199억원(1.7%) 높은 수준이다. 매 분기 1조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서 연간 실적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상반기 하나금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2조402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2분기에는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과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 보험손익 감소 영향 524억원 등이 발생했다.

이 같은 부담에도 그룹은 핵심 영업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에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일회성 손익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경상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7조483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1428억원을 합한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953억원(1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올해 22.3%로 2.7%p 상승했다.

그동안 금융지주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이자이익 외에 자산관리와 IB 등 비이자 부문의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수수료이익의 성장은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3분기 1조19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4억원(5.8%)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4억원(11.5%) 증가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축적형 수수료가 확대된 데다 수출입 고객 증가에 따른 외환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성장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하나은행의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773억원과 수수료이익 8740억원을 합한 7조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57%를 기록했다. 향후 대출 성장과 조달비용 변화에 따른 NIM 움직임이 이자이익의 지속적인 성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그룹 수익구조를 뒷받침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증권은 2834억원, 하나카드는 1753억원,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를 기록했다. 그룹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률을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p 개선됐다. 세제 개편 등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보다 0.18%p 상승했다.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목표인 13% 이상을 유지한 것이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를 기록했다.

수익성과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규모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990억원과 이번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합산하면 올해 전체 규모는 94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7541억원보다 1949억원(25.8%)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CET1 비율이 13.45%까지 상승하면서 하나금융은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실적이 하나금융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수익구조 다변화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분기 연속 1조2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수수료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 자본비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 이전을 계기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강화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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