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한충전 흡수합병…전기차 충전사업 통합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6:52:53
합병비율 1대 0.3132476…그룹 전기차 충전 역량 결집
충전시설 구축·플랫폼 운영 연계…V2G·VPP 사업 확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를 흡수합병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한데 모은다. 충전시설 구축·운영부터 회원 서비스와 플랫폼까지 사업 체계를 통합하고 향후 전력시장과 연계한 에너지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고 한충전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존속하고 한충전은 소멸하는 방식이다.

 

▲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합병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한충전 각각 1대 0.3132476이다. 외부 독립 평가기관의 기업가치 평가 등을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 주당 평가액을 5만 8101원, 한충전은 1만 8200원으로 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한충전 주주에게 보유 주식 수와 합병비율에 따라 배정한다.

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전기차 충전(EVC) 사업 역량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 4월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약 1만 2000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했다. 유지보수를 위한 ‘EVC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환경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 기준 전국에서 약 7100기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등 합병 이전부터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왔다.

한충전은 약 24만명의 회원과 4000기 규모의 충전시설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와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이후 기존 충전시설 구축·운영 역량에 한충전의 서비스 기획과 플랫폼 운영 기능을 결합해 충전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용 통합 플랫폼도 자체 개발한다. 회원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충전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주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가상발전소(VPP)에 연계해 전력중개시장에 참여하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사업도 그룹사와 진행 중이다. 태양광 등 현대엔지니어링의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재생에너지+ESS 전기차 충전소’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회원 확보에서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자원화와 VPP 플랫폼 구축, 전력시장 참여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성과 사업 시너지,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며 “충전시설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통합 EVC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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