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美 핵심광물 허브 직접 챙긴 최윤범"…고려아연, 테네시 제련소 구축 속도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9:13:20
"美 'FAST-41'까지 움직였다”…테네시서 핵심광물 공급망 박차
"AI·반도체 광물 직접 만든다"…최 회장 美 제련소 들고 공급망 전면전 나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미국 정부 및 현지 주요 기관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제조업 리쇼어링 기조 속에서 고려아연이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2번째)이 미국 통합제련소 부지를 둘러보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최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를 찾아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 미치 그레이브스를 만나 통합제련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과 송전망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양측은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 장기 전력공급 체계 등을 집중 협의했다. 미치 그레이브스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뿐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 지원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빌 해거티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인 ‘FAST-41’ 적용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측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반도체·방산·AI 산업 공급망과 연결된 전략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 중인 대규모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올해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연·연·동을 비롯해 인듐·게르마늄·갈륨 등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 11종과 반도체황산 등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제련 부산물 재활용과 자체 원료 조달 체계를 결합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를 통해 전자폐기물(e-waste)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합제련소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단순 제련 사업을 넘어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에 깊숙이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되자, 미국 역시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한미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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