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타운서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에 2시간 필사의 탈출극...경찰 "과실 드러나면 형사처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3 00:34:09
스키장 리프트 아찔한 사고...7세 어린이 병원 이송 40여명 병원 진단
공포에 뛰어내리고 100여명 2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리는 등 아수라장
리프트 운행 전면 중단...경찰. 장비 감식 기계결함·조작실수 가능성 등 수사

스키장에서 빠르게 하강하는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이 충돌을 위해 뛰어내리거나 정지된 뒤에는 허공에서 2시간 가까이 매달려 있는 등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7세 어린이를 포함 40여 명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등 하마터면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연합뉴스가 경찰과 소방 당국의 정보를 종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3시께 경기도 포천 소재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으며, 리프트는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 22일 오후 3시께 발생한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연합뉴스]

이 사고로 탑승객 수백 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리프트가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 던지고 바닥으로 뛰어내리면서 아찔한 상황들이 이어졌다.

‘공포의 역주행’은 수 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추고 나서야 끝났다. 그러나 리프트가 정지한 뒤에는 2시간 가까이 수십 명의 탑승객들이 허공에 매달린 채 고립돼 리프트에서 추위와 두려움 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리프트의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구조작업은 5시 13분까지 지속됐다.

이 사고로 7세 어린이 1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친 탑승객 40여 명이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날 기계 장비에 대한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리프트 감속기 등 기계장비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고 원인에 대해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며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조작실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고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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