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라다이스그룹이 글로벌 미식 리더들과 함께 미식 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음식과 환대를 매개로 장애인 등 다양한 인재의 역량을 발굴하고, 이를 전문성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연결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와 함께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와 글로벌 미식 포럼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세계 미식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미식의 성취를 공유하고 산업의 미래 가치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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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파라다이스그룹] |
라 리스트는 전 세계 200여개국의 레스토랑과 호텔, 페이스트리숍 등을 평가해 글로벌 Top 1000 셀렉션과 특별상을 발표하는 프랑스 기반 미식 가이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글로벌 Top 1000에 선정된 한국 레스토랑과 특별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한국 레스토랑 셀렉션에는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와 오종일 셰프가 대리 참석한 모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박주은 셰프의 주은과 배경준 셰프의 본연이 ‘올해의 탤런트’에 선정됐다. 조우람 셰프의 메종조는 ‘장인·명인상’을, 조희숙 셰프의 한식공간은 ‘명예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 포럼에서는 미식 산업의 역할을 음식과 서비스 제공에서 인재 육성과 사회적 포용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파라다이스그룹과 라 리스트, 미식 콘텐츠 플랫폼 메티즌, 한국-유럽 씽크탱크 KEY가 공동 기획·주최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환대를 넘어, 모든 사람 안의 특별함을 발견하다(Beyond Hospitality: Seeing the Extraordinary in Everyone)’였다.
참석자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환대를 함께 일하는 동료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인의 강점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직무 설계와 교육, 근무 환경을 마련해 다양한 인재가 외식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는 기욤 고메즈 전 엘리제궁 총괄 셰프와 아모리 부르 르 뫼리스 알랭 뒤카스 총괄 셰프, 비키 청 홍콩 VEA·WING 오너 셰프, 수팍손 ‘아이스’ 종시리 태국 Sorn 오너 셰프가 참여했다. 이들은 레스토랑 리더십과 인재 육성 경험을 공유하고 포용적인 조직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기욤 고메즈 셰프는 장애인 직원과 함께 일한 경험을 소개하며 인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 직원들이 주방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들에게 업무를 더 세심하게 안내하는 과정은 동료들의 일하는 방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식의 가치가 일상의 웰니스와 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성장으로 확장됐다. 장동선 박사와 우창윤 WIM 클리닉 대표원장, 윤화영 프레드므아 대표·총괄셰프,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가 참여해 식생활과 건강, 사회적 유대감, 장애인 고용을 연결한 논의를 이어갔다.
윤화영 셰프는 파인다이닝에서 축적한 장인정신을 일상식으로 확장한 경험을 공유하며 “매일의 식사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일상 속 미식의 힘”이라고 말했다. 우창윤 원장은 균형 잡힌 점심 식사가 식후 컨디션과 업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장동선 박사는 함께 음식을 먹고 맛을 나누는 경험이 행복과 사회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성장과 고용도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임정택 대표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전문 인력으로 육성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포용이란 더 많은 사람이 전문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과정과 방법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외식업이 개인의 가능성을 전문성과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지원이나 시혜의 관점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의 인재 발굴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과제로 조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외식업의 직무와 교육 체계를 세분화하고 개인별 역량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면 인력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조직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을 통해 30여년간 장애인 교육과 인식 개선,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아이소리축제’도 개최하며 사회적 포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미식 산업의 인재 육성과 고용 문제로 연결해 논의 범위를 넓혔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환대의 의미를 손님을 맞이하는 데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로 확장해 살펴본 자리였다”며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함께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미식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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