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한계” 주유소 살리기 나선 SK에너지…월 200억 긴급 수혈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08:11:09
두 달 새 주유소 80곳 문 닫자…SK에너지, 유통망 방어 총력
"소외되는 곳 없게"…판매량 연동·정액 지원 병행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에너지가 고유가와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전국 SK주유소 지원에 나선다. 월 최대 2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해 주유소 유통망 붕괴를 막고, 석유제품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SK에너지는 10일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2500여개 SK주유소를 대상으로 ‘고유가 및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월 최대 200억원 수준이다.
 

▲ SK에너지가 경영난을 겪는 SK주유소 지원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상승과 가격 규제 강화로 주유소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두 달 동안 전국 주유소 80여곳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주유소가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석유제품 공급 최일선 인프라인 만큼, 유통망 안정화가 곧 에너지 수급 안정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유통망 유지와 정부 정책 협조 차원에서 직접 지원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지원 대상 기간은 정부의 1차 최고가격제 시행 시점인 지난 3월 13일 이후 발생분부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까지다. 회사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3~4월분 지원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은 판매량 연동 지원금과 정액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일부 지원은 소상공인 정책 수단인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 상권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정유사가 전국 주유소 유통망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일선 주유소들의 수익성 악화가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에너지 시황 급변으로 국내 주유소 유통망의 어려운 상황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주유소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외되는 곳 없이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 최소화와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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