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기아가 알바니아와 짐바브웨에서 추진해온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의 운영 권한을 현지 지역사회에 넘겼다. 의료·재활과 농업·광업 인프라 지원을 넘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최근 알바니아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이양식을 열고 현지 지역사회에 사업 운영 권한을 공식 이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짐바브웨에서도 관련 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지 이양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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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글로벌 사회공헌사업 현지 지역사회에 이양. |
알바니아와 짐바브웨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13번째와 14번째 현지 이양 거점이 됐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기아가 2012년부터 전개해온 대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이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15개국 19개 거점에서 보건·교육·경제 분야의 인프라와 모빌리티,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기아는 단순 시설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이 안정화된 뒤 운영 권한을 현지 공동체에 넘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외부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역사회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아는 2023년부터 알바니아 리브라즈드 인근 지역에서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저소득 장애아동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업을 추진했다.
리브라즈드는 과거 광산 개발에 따른 중금속 오염으로 장애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산악 지형이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다.
기아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장애아동의 의료·재활 치료를 지원하는 다목적 치료센터를 구축했다.
산간 지역 등 의료 접근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기아 차량을 활용한 방문 재활치료도 제공했다. 장애아동 보호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홈케어 교육을 진행해 가정에서도 치료와 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을 통해 누적 약 4300명이 의료 혜택과 소득 증진 기회를 제공받았다. 방문 재활치료는 참여 아동 보호자 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장애아동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병행했다. 특산물 종자를 제공하고 농산물 수거와 시장 운송을 지원해 생산뿐 아니라 판매·유통 접근성을 높였다.
짐바브웨 웨자 지역에서는 취약계층의 소득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웨자는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광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낮은 관개율, 열악한 기반시설로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업 분야에서도 채굴 장비 부족과 취약한 근로환경이 생산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아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태양광 기반 수자원 시설과 관개시설, 양어장 등 농업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각 거점에는 시설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유지보수 교육을 제공해 주민들이 관련 시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광업 분야에서는 채굴 및 안전 장비를 지원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술교육과 안전·장비 관리 교육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 효과를 경험하거나 자립역량 교육을 받은 현지 주민은 약 3만4000명에 달했다.
기아는 알바니아와 짐바브웨에서 이양된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향후 수년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9개 거점 가운데 14개 거점의 현지 이양을 마쳤으며, 남은 5개 거점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업 기간이 끝난 뒤에도 현지 주도로 지속 가능한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남은 거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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