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척 건조 지원·7척 완료…화물선 교체도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정부가 노후 연안 여객선과 화물선의 신조 전환을 지원하는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의 지원 기준을 높여 선사들의 선박 교체 부담 완화에 나선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선박 건조비가 크게 오른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지원 비율을 적용하는 선가 구간을 상향한 데 이어 3차 지원 대상자 모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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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의 지원 기준을 높인다. [사진=AI] |
해양수산부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2026년 제3차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화 펀드는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민간 금융과 선사 자부담을 결합해 노후 연안 선박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내항 여객·화물 운송사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번 공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선가별 펀드 지원 기준이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선가 150억원 이하 선박에 건조비의 60%를 지원한다. 150억원 초과 300억원 이하 선박은 50%, 300억원을 초과하는 선박은 30%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60억원 이하 선박에 60%, 60억원 초과 120억원 이하에 50%, 120억원 초과 선박에 30%를 지원했다. 선박 건조비 상승을 고려해 지원 비율 자체는 유지하면서 각 구간의 기준금액을 높인 것이다.
선정된 선사는 건조비 가운데 펀드 지원분을 제외한 금액을 금융기관 대출과 자체 자금으로 마련하게 된다. 이후 선박을 15년간 운영하면서 3년 거치, 12년 분할 방식으로 건조비를 상환하고 최종적으로 선박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화 펀드는 현재까지 연안 여객선 9척과 연안 화물선 5척 등 총 14척의 건조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7척은 건조를 마쳤다.
여객선 분야에서는 ‘실버클라우드’호와 ‘코리아 프라이드’호 등 6척이 실제 항로에 투입됐다. 제주~완도, 인천~백령도 등 주요 연안 항로에서 운항하며 노후 선박 교체 효과를 내고 있다.
화물선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해수부는 2024년부터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을 연안 화물선까지 넓혔으며, 같은 해 9척의 화물선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현대화 펀드 지원으로 건조된 첫 연안 화물선 ‘코스 스텔라(KHOS STELLA)’호는 올해 8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현대화 펀드의 전체 규모도 확대됐다. 2016~2022년까지 1990억원을 출자했으나, 2023년 ‘연안 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을 계기로 2024~2029년 출자 규모를 확대해 2030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6년까지 조성된 금액은 2490억원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금융기관 대출 계획, 선사의 경영 여건과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 희망 내항 여객·화물 운송사업자는 현대화 펀드 위탁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건조비 상승으로 노후 선박을 교체하려는 선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현대화 펀드의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연안 선박의 현대화를 통해 해상 안전과 연안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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