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꽂은 태양전지"…NASA 선택받은 한화큐셀, 우주태양광 패권 경쟁 뛰어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08:49:02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달 탐사선 탑재…우주 환경서 성능·내구성 첫 실증
세계 최초 IEC 인증까지…'효율 28.6%' 차세대 태양광, 2029년 상용화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을 달에 보내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지상 태양광 시장을 넘어 미래 우주태양광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탠덤 모듈 국제 인증까지 획득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 상용화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 BI[사진=한화큐셀]

 

9일 한화큐셀은 독일법인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원 우주기술 실증 프로젝트인 'SSTEF-1'에 참여해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산하 연구기관 GTRI는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달 탐사선 표면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극한의 온도 변화와 우주방사선, 진공 상태 등 지상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셀의 발전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다.

 

한화큐셀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용 태양광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과 무게를 줄여 발사 비용 절감이 중요한 우주산업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용 탠덤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는 단순히 셀 효율을 높인 수준을 넘어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내구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대면적 탠덤 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8.6% 효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한화큐셀의 탠덤 모듈은 자외선 노출, 열충격, 습열, 결빙 등 태양광 제품이 실제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극한 조건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독일 연구시설과 외부 실증기관에서 진행 중인 장기 실증에서도 안정적인 발전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NASA 프로젝트 참여와 국제 인증 획득이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한다. 

 

한화큐셀은 2029년 지상용 탠덤 모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태양광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승덕 대표는 "우주태양광은 AI 데이터센터와 방산, 통신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차세대 에너지원"이라며 "태양광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주태양광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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