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독과점 노선, 10개 노선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 개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8:59:2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구조적 시정조치 일환으로, 양사 독과점 항공노선 10개에 대한 슬롯(slot) 및 운수권(traffic rights) 이전 절차가 시작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이감위)는 10월 20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번 이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독과점 노선, 10개 노선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 개시


이번 대상 노선은 미국 4개(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인천-괌, 부산-괌), 영국 1개(인천-런던), 인도네시아 1개(인천-자카르타), 국내선 4개(김포-제주, 광주-제주, 제주-김포, 제주-광주) 등이다.


인천-호놀룰루 노선과 인천-런던 노선은 미국·영국 경쟁당국에서 각각 에어프레미아와 버진아틀란틱을 대체 항공사로 지정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34개 독과점 노선에 대해 대체 항공사에 슬롯 및 운수권을 이전하도록 구조적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인천-LA,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바르셀로나 등 총 6개 노선은 슬롯·운수권 이전이 완료됐다.

이번 10개 노선은 대체 항공사 선정 공고·접수, 적격성 검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 평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배분된다. 선정된 항공사는 이르면 2026년 상반기부터 해당 노선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이감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던 노선에 대체 항공사가 진입함으로써 항공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18개 노선에 대해서도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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