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권 막히자 산별로 간다"…LS일렉트릭 사무직 노조, 화섬식품노조 품으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09:30:35
LS그룹 첫 사무직 노조, 4년 만에 산별 전환 결정
근로감독 청원·부당전보 논란 속 조직 재편 승부수…LG생활건강·LIG넥스원 모델 주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그룹 내 첫 사무직 노조로 출범한 LS일렉트릭 사무노동조합(사무노조)이 산별노조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복수노조 체제에서 교섭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전국 단위 조직인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 조직 확대와 교섭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사무노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화섬식품노조 가입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 명칭은 '화섬식품노조 LS일렉트릭사무지회'로 변경된다.

 

▲LS일렉트릭 사무노조 메인 홈페이지 화면[사진캡처=LS일렉트릭 사무노조 홈페이지]

 

LS일렉트릭 사무노조는 지난 2022년 평가제도 개선, 복지 향상,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해 설립된 LS그룹 최초의 사무직 노조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와 자동화 솔루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전력 설비 기업으로 안양 본사를 비롯해 용산, 청주, 천안, 부산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약 3400명 규모다.

 

노조는 설립 이후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과 평가 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해 왔지만 복수노조 제도 하에 한국노총 소속 생산·기사직 노조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면서 회사와 직접 단체교섭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에 대한 근로감독 청원과 사내 제도 개선 요구를 지속해 왔다. 노조 측은 최근 일부 간부에 대한 부당전보 등 노조 활동 위축 사례가 이어지면서 기업별 노조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화섬식품노조 산하에서 조직 확대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LG생활건강 사무직 노조와 LIG넥스원 노조 사례를 참고해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산별노조 체계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해 노동조건 개선, 평가·보상 제도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보다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교섭권 확보와 민주적 노조 운영 기반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LS일렉트릭 사무노조는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별노조의 지원 체계 아래 조직 재정비에 나서게 되면서 향후 노사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노동계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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