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변동금리 포모사본드 4억 달러 공모 발행…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09:22:21
3.5년 만기 변동금리 구조…SOFR 가산금리 0.82%로 역대 최저 스프레드 기록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 뚫고 16.9억 달러 투자 수요 쇄도…최초 제시금리 대비 33bp 절감
차입선 다변화 성공…대만·싱가포르 거래소 동반 상장, 비은행권 자금 조달 새 이정표 제시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의 대규모 해외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

 

신한카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미화 4억 달러(한화 약 6132억 원)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공모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모사본드는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대만 현지에서 대만 달러가 아닌 미화 등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제공]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5년 만기 구조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대출 금리이자 글로벌 단기자금 시장의 기준점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0.82%를 가산한 수준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는 고정금리로 환산하더라도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이 발행한 포모사본드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스프레드) 수준이다.
 

신한카드가 택한 변동금리부채권 구조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돌파하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아시아 자본시장의 투심을 자극하며 최종 발행 금액의 4배가 넘는 총 16.9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집중됐다. 대만 현지의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물론, 아시아 전역의 60개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며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신한카드는 조달 비용을 아끼는 실리를 챙겼다. 신한카드는 가격 책정(프라이싱) 과정에서 최초 제시금리(IPG) 대비 33bp(1bp=0.01%포인트) 가까이 가산금리를 절감했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통산 세 번째 포모사본드 발행을 완료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만 투자자들과 장기간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며 투자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변동금리 구조를 선택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2’, ’A-’를 유지하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관한 이번 채권은 대만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수년간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과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을 바탕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해 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 발행은 비은행계를 포함한 국내 발행사들에게 새로운 조달 옵션을 추가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채권시장을 통해 차입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조달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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