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유럽서 직접 만든다"…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첫 양산 출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09:59:51
전기차 60만 대분 양극재 생산 능력 확보
핵심원자재법·영국 무역협정 수혜 기대…유럽 현지화 전략 본궤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하며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자립 정책과 원산지 규제 강화에 대응해 구축한 전략 거점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첫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하를 계기로 공장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첫 양산 출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규모로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가 함께 입주해 있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5만4000톤으로 전기차 약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연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추가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NCA 제품뿐 아니라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 구축도 추진해 유럽 고객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수주 확대에 따라 제2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생산능력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업계는 데브레첸 공장이 유럽의 강화된 배터리 공급망 규제에 대응할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최근 EU는 핵심원자재법(CRMA)과 EU-영국 무역협정(TCA) 등을 통해 역내 생산 배터리 소재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어 현지 생산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현지 생산기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투자 등을 통한 원료 공급망까지 확보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주요 고객사와 추가 협력을 추진해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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