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SK온 "헝가리 공장 매각설 사실무근"…유럽 생산거점 가치에 쏠린 관심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0:27:39
지리차 인수 후보설 확산 선 긋기…회사 측 "매각 추진 계획 없다"
8조원 규모 자산·유럽 배터리 공급망 재편 맞물려 시장 해석 분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온이 최근 제기된 헝가리 배터리 공장 매각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수조 원 규모 거래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SK온이 지난해 헝가리 사업 관련 자산 가치 조정에 나선 데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챗GPT4]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SK온이 유럽 핵심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해당 생산시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SK온은 헝가리에서 두 개 법인을 통해 코마롬 1공장과 2공장, 이반차 공장 등 총 3개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운영중이다. 

 

이곳은 유럽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SK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매각설이 제기된 배경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수요 둔화에 대응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거나 생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SK온이 2025년 회계연도 결산 과정에서 헝가리 사업 관련 자산에 대해 수천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한 점에 주목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향후 사업 재편이나 자산 유동화를 염두에 둔 '빅배스(Big Bath)' 성격의 회계 처리로 해석하기도 한다.

 

빅배스는 잠재 부실이나 미래 손실 요인을 한 번에 회계상 반영해 재무 부담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기업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 전후에 종종 활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만으로 실제 매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럽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글로벌 업체 대부분이 자산 가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며 "손상차손 인식이 곧바로 매각 추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지리차와 SK온 모두 관련 거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양사 간 협상 진행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SK온의 헝가리 공장이 향후 유럽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더욱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이 역내 배터리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자립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시설의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는 유럽 배터리 산업의 핵심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 여부와 유럽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 거점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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