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간 접수…전문가 심사·대중투표 거쳐 20명 선정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미지와 영상 제작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국내외 작가를 발굴하는 국제 공모전이 열린다. 전문 작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기술 활용 수준과 작품의 창의성·예술성을 함께 평가해 총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은 오는 9월 생성형 AI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국제 AI 아트 공모전 ‘넥스트 아트 AI(NEXT ART AI)’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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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문화재단 국제 AI 아트 공모전 ‘NEXT ART AI’ 포스터 [이미지=호반문화재단 제공] |
공모전은 생성형 AI가 창작 환경에 가져온 변화를 예술 영역에서 살펴보고 AI를 새로운 창작 매체로 활용하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성형 AI로 누구나 비교적 쉽게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창작자가 AI를 어떻게 자신만의 작품으로 구현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참가 자격에는 국적과 연령, 경력 제한이 없다. 국내외 전문 작가는 물론 AI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신진 창작자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최대 3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 출품도 가능하다.
공모 부문은 ‘AI 이미지 아트(AI IMAGE ART)’와 ‘AI 비디오 아트(AI VIDEO ART)’ 등 2개로 나뉜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정지 이미지와 영상이라는 최근 AI 콘텐츠의 주요 창작 방식을 각각 별도 부문으로 구성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AI 작품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AI로 이미지를 얼마나 정교하게 생성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와 개념, 창의성, 미적 완성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사는 두 단계로 진행한다. 1차에서는 참가 자격과 작품 적합성을 검토하고, 2차에서는 AI 기술과 시각예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작품을 평가한다.
평가 항목에는 기술적 요소와 주제·개념적 적합성, 창의성, 미적 완성도 등이 포함된다. 생성형 AI 활용 능력과 함께 최종 결과물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갖는 완성도를 살펴보는 구조다.
최종 수상자를 전문가 평가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2차 심사 결과에 온라인 대중투표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AI·예술 분야 전문가의 평가와 일반 대중의 작품 선호도를 함께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최종 수상자는 20명이다. 대상 500만 원을 포함해 총 21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 이후 작품을 알릴 기회도 제공한다. 수상작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작가 간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수상 작가들이 AI 기술 및 시각예술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회성 상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AI와 예술을 연결하는 창작자 네트워크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작품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참가자는 넥스트 아트 AI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미지·비디오 부문별 작품 규격과 출품 방법, 세부 일정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AI가 예술 창작의 영역으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달라지고 있는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한다. 텍스트 명령어인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에서 나아가 여러 AI 도구를 결합하거나 사람이 생성 결과를 반복적으로 수정·편집하는 등 제작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동시에 AI 창작물의 저작권과 창작자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와 기존 창작물의 권리, 생성 과정에서 인간이 어느 정도 개입해야 독창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I 아트 공모전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중요한 심사·운영 요소가 될 수 있다. 어떤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허용하는지, 프롬프트와 제작 과정을 제출해야 하는지, 타인의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한 작품을 어떻게 검증하는지 등 세부 출품 기준에 따라 공모전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 참가자는 출품 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세부 규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반문화재단으로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존 미술작가 지원에서 AI 기반 창작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도 있다.
재단은 신진 작가부터 중견·원로 작가까지 창작 단계별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작가 발굴·육성을 위한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 ‘H-EAA’를 비롯해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도 운영 중이다.
넥스트 아트 AI는 이 같은 기존 작가 지원 체계에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창작 영역을 추가하는 성격을 갖는다. 첫 공모전에서 국내외 창작자들이 어떤 AI 기술과 제작 방식을 활용한 작품을 내놓을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독창적인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창작자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예술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창작자들이 AI 기술을 자신만의 시각과 언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AI 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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