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기술인증…보온 양생 부담 낮춘다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10:20:57
일 최저 영하 2도·일교차 20도 조건서 48시간 내 5MPa 이상 강도 확보
삼표산업과 공동 개발…'더 파크사이드 서울' 등 2개 현장 실증 완료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기온 변화가 큰 봄·가을에도 별도의 보온 양생이나 설계강도 상향 없이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해 초기 강도와 장기 압축강도를 검증한 데 이어 전문 학회의 기술인증까지 획득하며 현장 적용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기술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은 콘크리트 재료와 시공기술의 성능,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전문가 심의를 거쳐 검증하는 제도다.

간절기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 콘크리트의 초기 강도 발현이 늦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저온 환경에서는 설계기준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콘크리트 강도 기준을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시멘트 사용량과 공사비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표산업과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했다.

핵심은 초기 강도 발현 성능을 높인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와 성능을 개선한 혼화제를 적용한 것이다. 일 최저 외기온도 영하 2도, 최대 일교차 20도 이하의 환경에서도 타설 후 48시간 이내에 5메가파스칼(MPa) 이상의 강도를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별도의 보온 양생이나 설계강도 상향 없이 필요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시멘트 사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현장 품질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장 검증도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더 파크사이드 서울'과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 타설 후 48시간 이내에 거푸집 탈형에 필요한 강도를 확보했다. 타설 28일 후 압축강도 역시 품질 기준을 웃돌았으며, 시공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을 통해 간절기 콘크리트 공사의 품질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에너지와 미래주거, 스마트건설, 인프라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콘크리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과 고성능 건설재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이 개발한 나노입자 기반 조강 콘크리트 기술은 지난 7월 국가 녹색기술 인증 평가에서 일반 콘크리트 대비 시공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55% 이상 줄이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동절기 콘크리트 공사의 붕괴 위험을 줄이는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신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계절별 시공 환경에 대응하는 콘크리트 기술과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HMG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인증으로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의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았다"며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가능해 구조물 안전성 향상과 공기 단축, 현장 관리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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