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수익성 개선에 해외 수주까지 '청신호'…성장동력 강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7 09:24:38
3분기 영업이익 223.7% 급증…누적 영업이익률 11.5% 기록
수주잔고 54조 8550억원 확보…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본계약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3.7% 늘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도 증가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에서 추진 중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면서 해외사업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8424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6억원에서 223.7% 증가했다. 

 

▲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도 넘어섰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인용한 시장 컨센서스 1783억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현장 감소로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누적 영업이익률 11.5%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 8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2901억원에서 6711억원으로 13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6%에서 11.5%로 6.9%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에 앞서 주택·건축 부문의 양호한 원가율 흐름이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상반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도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48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당시에도 고원가 현장의 원가율 안정과 건축사업 수익성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매출 감소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 1조 3001억원, 토목 3161억원, 플랜트 1871억원, 기타 연결종속 39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가 줄어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내실 경영 성과로 누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수주잔고 54조원 넘어…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본계약 추진

수익성 개선과 함께 수주 기반도 확대됐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12조 47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M5블록(8181억원), 신이문역세권 재개발(5292억원), 서울 천호A1-1 재개발(3720억원), 청파1구역 재개발(3556억원) 등 국내 건축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54조 85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4% 늘었다. 연간 매출액의 약 6.8배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실적 확대를 좌우할 변수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 여부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의 중앙가스처리시설(CPF) 및 부대설비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발주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로, 대우건설은 2022년 기본설계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해 왔다.

모잠비크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에서도 같은 달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미국 맥더못, 중국 CPECC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최종 계약이 남아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낙찰의향서 접수 등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신규 수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3분기까지 목표의 약 46.2%를 달성한 가운데 남은 기간 해외 대형사업의 계약 성사 여부가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복수의 증권사는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 외에도 체코 두코바니 원전, 나이지리아 비료공장, 가덕도신공항 기반공사 등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형 계약이 가시화되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LNG CPF, 모잠비크 Rovuma LNG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다"며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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