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금융지주 첫 ‘6조 클럽’ 눈앞…3분기 누적 순익 5조7000억 전망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13:39:48
3분기 순익 1조8434억원 예상…전년比 9.3% 증가·전분기比 7.5% 감소
4분기 2720억원만 추가해도 연간 6조 돌파…증권가 최대 6조7000억원 전망
비이자이익 둔화·조달비용 상승 변수…CET1 13.9%대·주주환원율 55%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5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4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8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규모지만, 올해 2분기 기록한 1조9922억원보다는 약 7.5% 감소한 수준이다.
 

▲ KB금융그룹 신관. [사진=KB금융그룹]


증권사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1조7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를 약 3.9% 밑도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조8126억원, 1조8175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1조8762억원, iM증권은 1조9822억원을 전망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 9월 하나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2조6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적 전망의 주요 변수는 비이자이익이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비이자이익 1조97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4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1% 급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손익 둔화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KB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5.8% 감소한 1조6663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과 보험 등으로 다각화된 수익 구조가 증권 부문의 실적 둔화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M증권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수수료이익 감소에 따른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이익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를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예금금리 상승과 저원가성 예금 감소, 카드·캐피탈 부문의 조달비용 확대는 부담 요인이다. iM증권은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0.02%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비용 역시 실적을 좌우할 변수다.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과 부실채권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충당금 부담이 경상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대로라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728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3분기 실적보다 연간 순이익 6조원 달성 가능성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다. 


KB금융은 2024년 5조782억원의 순이익으로 국내 금융지주로는 처음으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5조84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지만 6조원 문턱은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5조7280억원에 도달할 경우 4분기에 2720억원만 추가돼도 연간 순이익 6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4분기 KB금융이 희망퇴직 비용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72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올해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만 유지돼도 연간 순이익은 약 6조4493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의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KB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분기에 약 9720억원의 순이익을 추가로 거두는 시나리오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 확대가 연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말 희망퇴직 비용과 충당금 추가 적립,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등은 4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이익 성장과 함께 자본비율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의 지난 2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감소 효과 등을 반영해 3분기 CET1비율이 13.9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 여력 확대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올해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54~56%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약 1800억원의 잔여분을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배당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연간 순이익 6조원 돌파와 함께 자본비율 개선, 주주환원 확대까지 실현할 경우 국내 금융지주 간 실적과주주가치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hy, 반려동물 주사료 선봬…펫푸드 사업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hy가 반려동물 주사료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펫밀크와 영양 간식 중심의 제품군을 주사료로 확대하고 반려동물 식품 사업을 강화한다. hy는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펫쿠르트의 신제품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RX’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hy가 반려동물 주사료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왈 RX는 사료 알갱이와 프로

2

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1.4조 '쾌속 항해'…전년비 37% 급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확대와 엔진·해양플랜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변동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8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2862억원, 영업이익 1조4472억

3

교원투어, 겨울방학 가족여행 공략…영어캠프부터 역사탐방까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교원투어 여행이지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상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영어 학습과 해외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상품부터 자연 탐방, 역사 여행, 가족 휴양까지 선택지를 넓혀 겨울방학 여행 수요를 공략한다. 여행이지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슬기로운 겨울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자녀의 연령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