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바다 선점 나선 HD현대…'한국형 SOV'로 글로벌 해상풍력 판 흔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1:25:21
해상풍력 10년 새 5배 성장 전망…친환경 추진·ESS 결합한 유지보수 선박 국산화 시동
원해 시대 핵심 인프라 잡는다…한국형 표준 모델 개발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해상풍력 유지·보수 시장 공략을 위해 친환경 지원선박(SOV) 국산화에 나선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친환경 추진 기술과 해상풍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한국형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 (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김민국 상무, 말콘 이준석 대표[사진=HD현대]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해양 엔지니어링·해상 컨설팅 전문기업 말콘(MARCON LC)과 '한국형 해상풍력 지원 선박(SOV)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OV는 해상풍력 발전기의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하는 특수 선박이다. 작업자들의 장기 해상 체류를 위한 숙소와 작업 공간을 갖추고 있어 해상풍력 단지의 핵심 운영 인프라로 꼽힌다.

 

최근 해상풍력 단지가 육지에서 먼 원해로 확대되면서 SOV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작업 인력의 이동 시간을 줄이고 기상 악화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4년 말 83.2GW에서 2034년 441GW로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역시 해상풍력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전용 지원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해상 환경과 운영 여건에 최적화된 표준 SOV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과 말콘은 국내 해상풍력 단지에 적합한 한국형 친환경 SOV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한국선급(KR)의 기본인증(AiP)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화·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맡는다. 아울러 친환경 추진 선박 확대와 국내 중소 조선소 협력 체계 구축, 해상풍력 지원선 및 기자재 국산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말콘은 해양지원선 건조와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O&M)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설계와 건조, 상용화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 선박 전반으로 확대해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SOV는 해상풍력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전동화 등 친환경 추진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SOV를 개발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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