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줄인 한화솔루션, 7000억 재원보완 '자구안 카드' 꺼냈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5 11:17:55
상환전환우선주 3000억원 발행, 부족 재원 보완…한화큐셀 美 EPC 사업 기반 자본 확충
첨단제조세액공제 3400억원 추가 유동화…솔라 허브 세액공제 현금화로 재무개선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유증) 규모 축소로 부족해진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자구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고, 미국 태양광 사업에서 발생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추가 유동화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은 큐셀(태양광) 부문 미국 EPC(설계, 조달, 건설) 사업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유증 축소에 따라 발생한 부족 재원을 메우고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RCPS는 투자자가 만기 때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보통주 전환 권리를 함께 가진 주식이다. 조건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어,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CPS 발행 주체인 한화큐셀 EPC 법인은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설계·조달·건설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2025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듈 공급 및 EPC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재생에너지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추가 협력도 추진 중이다.

 

AMPC 유동화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분 AMPC 1억2030만 달러, 2026년분 AMPC 1억 달러 등 총 2억2030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AMPC를 최근 추가로 유동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령한 AMPC 3억7370만 달러(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 현금화했다.

 

AMP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제공되는 세액공제다.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세액공제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현금화해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주주와 시장 의견을 반영해 유증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부족해진 7000억원은 자구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0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시작으로, 투자자산 유동화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40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 기반 마련에 활용된다.

 

이재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도록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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