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외손자,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 200억 횡령 혐의...검찰 구속영장 청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8 11:11:07
전 대표 횡령 혐의에 백광산업 17일부터 주식 거래 정지
회삿돈으로 개인 세금, 카드값 까지...증거인멸 혐의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상그룹 외손자인 전 김성훈 백광산업 대표에 대해 2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에 따르면 김정훈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 형법상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백광산업 전 김성훈대표를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개인이 부담해야 할 세금과 카드값 등을 회삿돈으로 처리하다가 횡령 혐의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쓴 금액이 200억 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이런 범행을 숨기기 위해 관계회사에 빌려준 것처럼 꾸미고, 두 회사 간 채권 채무 관계로 처리해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는다.

또 김 전 대표는 2020년 회계 담당 임원인 박 모 씨에게 회계자료를 파쇄하게 시키는 등 증거 인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자료에 김 전 대표의 횡령 자금과 관련한 현금의 구체적 출납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수상하게 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횡령과 허위 공시 등 백광산업 내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백광산업 본점과 지점,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대표와 회사 관계자를 여러 차례 소환조사했으며, 최근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광산업은 무기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염소,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염산, 특수가스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막힌 배수관을 뚫는 제품인 ‘트래펑’ 제조업체로 유명하며, 구로구에 위치한 제니쓰 스포츠클럽도 운영하는 회사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사인 이 회사는 김 전 대표의 횡령 혐의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지난 17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1분기 매출액은 631억 원, 영업이익은 89억 원을 기록했다. 김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자, 올해 3월 장영수 영업본부장이 대표 자리를 이어받았다.

1968년생인 김성훈 전 대표는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상그룹에 합병된 미원통상에 재직하다가 이후 백광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대표는 임대홍 대상그룹 명예 회장의 장녀인 임경화 씨의 아들이다. 현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외삼촌이며, 임세령, 임상민 자매와는 사촌 남매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31일 기준 백광산업 지분 22.68%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모친인 임경화 씨는 2.69%, 부친 김종의 회장은 1.0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명의 친인척도 0.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광산업 김종의 회장의 두 딸인 김정은 씨와 김지연 씨가 설립한 진영운수의 매출액 중 95%가 백광산업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의혹도 받고 있다.

진영운수의 매출액의 95%를 백광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백광산업 또한 운송계약의 약 90%를 진영운수와 진행하고 있다. 진영운수는 백광산업의 화학제품을 운송하는 화물 운송 업체다.

진영운수의 대표이사인 김정은 씨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지연 씨와 윤원빈 씨가 각각 45%와 5%를 소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메가이슈분석 <하>] 한국 양궁, 세계 정상 향한 다음 승부…실업체육이 뒷받침한다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3개를 포함해 10개 세부 종목 중 9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는 과거 대회보다 줄었지만, 여러 종목에서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경쟁국들의 기량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메달 숫자만으로 한국 양궁의 현주소를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까. 이번 기획은

2

GS25, 여주 고구마로 샐러드 만든다…지역 농산물 상품화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GS25가 경기도 여주시와 협력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샐러드 상품을 출시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판매를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8일 여주시청에서 여주시와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3

코오롱스포츠, 지용킴과 두 번째 협업…아웃도어에 디자이너 감성 입혔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가 디자이너 브랜드 지용킴(JiyongKim)과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 지난해 첫 협업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컬렉션은 히말라야 지역 셰르파의 전통 의복과 자연환경에 적응해 온 아웃도어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코오롱스포츠의 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