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포천양수발전소 첫 삽…한수원, 수도권 ‘전력 저장고’ 짓는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11:12:15
700MW 가변속 양수발전소 본공사 착수…2033년 12월 준공 목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저장·피크시간 발전…전력계통 안정성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총사업비 1조7508억원 규모의 포천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본공사에 착수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커지는 전력 공급 변동성에 대응하고 수도권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원에서 벌목 공사를 시작으로 포천양수발전소 본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한수원, 수도권 ‘전력 저장고’ 짓는다.

포천양수발전소는 총면적 214만4337㎡ 부지에 설비용량 700MW 규모로 조성된다. 350MW급 발전기 2기가 설치되며, 예상 사업비는 1조7508억원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3년 12월이다.

사업 시행은 한수원이 맡고 현대건설을 포함한 3개사가 시공에 참여한다.

이번 공사는 상부댐 진입도로와 스위치야드 조성을 위한 벌목 작업으로 시작됐다. 앞으로 상부댐 진입도로 개설과 모선터널 굴착, 지하발전소 굴착, 하부댐 건설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활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발전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속 방식으로 건설돼 태양광과 풍력 등 출력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수발전은 대규모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즉시 공급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력수요 급증이나 발전설비 고장 등 돌발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국가 전력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천양수발전소가 완공되면 수도권 전력수요 대응과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 확대,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판호 한수원 포천양수건설소장은 “본공사 시작은 포천양수발전소 건설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성공적인 국책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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