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림프절 전이, 방사선치료 새 선택지…반응률 75.1%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2:00:55
고용량 방사선치료 83.8%…저용량 치료군은 55.6%
중증 위장관 부작용 3.7%…혈소판 감소증 4.2% 수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림프절까지 전이된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종양이 줄어든 환자가 10명 중 7명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용량 방사선치료군의 종양 반응률은 83.8%로 저용량 치료군의 55.6%보다 높았다.

 

7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임채홍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황수영 고려대 안암병원 인턴, 고려대 의과대학 허세운 학생 연구팀이 한국·중국·일본에서 발표된 12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임채홍 교수, 황수영 고려대 안암병원 인턴, 허세운 고려의대생.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은 2024년 4월까지 발표된 연구 가운데 간암 림프절 전이 환자 825명의 방사선치료 결과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3D-CRT), 정위체부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크기가 감소한 환자를 합친 전체 종양 반응률은 75.1%였다. 방사선량에 따라서는 고용량 치료군의 반응률이 83.8%로 저용량 치료군 55.6%보다 높았다.

 

부작용 발생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3등급 이상의 위장관 부작용은 3.7%, 혈소판 감소증은 4.2%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간암의 경우 현재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전신치료가 중심이지만,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제한적인 만큼 방사선치료를 국소 치료 수단으로 고려할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간암의 림프절 전이는 간세포암 환자의 약 5~7%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원격전이와 마찬가지로 진행성 간암으로 분류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높은 종양 반응률은 림프절 전이 간암에서도 방사선치료의 역할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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