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고 끝이 아니다"…대명에너지, 15년 '현금흐름 캐시카우' 꽂았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2:41:35
고흥나로 BESS EPC 이어 O&M까지 확보…총 610억 '패키지 수주' 완성
분기별 15년 매출 쌓인다…변동성 큰 EPC→안정적 반복수익 구조 전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코스닥 상장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는 고흥나로에너지저장소와 약 273억원 규모의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부터 2041년 12월 30일까지 15년이며 이는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1310억원)의 20.89%에 차지한다. 대금은 선급금 없이 매 분기에 지급되는 구조다.

 

▲ 고흥나로 BESS 조감도[사진=대명에너지]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16일 공시한 고흥나로 BESS(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공사도급계약(337억원)의 후속이다. 

 

대명에너지는 같은 사업장에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준공 후 15년간의 장기 O&M(운영·유지관리) 계약까지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고흥나로 BESS 사업에서 당사가 확보한 계약 총액은 EPC 337억원에 O&M 273억원을 더한 610억원에 달한다.

 

이번 O&M 계약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수익 구조의 질적 전환을 꼽는다. 

 

EPC 매출(337억원)은 공정률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인식되고 끝나지만 O&M 매출(273억원)은 상업 운전이 시작되는 2026년 말부터 2041년까지 매 분기 균등하게 인식된다. 

 

건설 공사가 끝나도 매출이 끊기지 않고 오히려 준공 후에도 안정적인 경상 현금흐름(현금 창출 능력)이 새로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명에너지의 매출 구조는 풍력·태양광·BESS EPC 위주로, 수주 시점에 따라 매출 변동이 불가피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짓고 나서 운영까지’하는 반복 수익 모델을 북촌 BESS에 이어 대규모 사업에도 본격 확대한 것이다. 향후 광양황금 BESS를 비롯한 추가 사업에서도 동일한 EPC+O&M 패키지 수주가 이어질 경우 경상수익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 출발점은 제주 북촌 BESS 시범사업이다. 

 

대명에너지는 정부가 2023년 국내 최초로 시행한 제주 장주기 BESS 공모사업에서 EPC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의 설계·시공·시운전·계통연계 전 과정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경험이 지난 16일 공시한 고흥나로·광양황금 BESS EPC 2건(총 670억원, 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 낙찰)의 핵심 레퍼런스(수주 성과)로 작용했고, 나아가 발주처인 고흥나로에너지저장소로부터 장기 O&M 계약까지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회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73%으로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4월 한 달 동안 EPC 670억원과 O&M 273억원 등 총 943억원의 신규 계약을 확보해 올해도 성장 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M 매출은 2027년 이후에도 15년간 분기별로 잡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매출 기반까지 함께 확보한 셈이다.

 

대명에너지는 현재 풍력·태양광 등 8개 발전소(278MW)를 운영 중이며, 개발 파이프라인은 약 1500MW 규모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총 2.22GW의 ESS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 사업에서도 EPC+O&M 동시 수주 모델이 반복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명에너지 관계자는 "4월 16일 EPC 계약에 이어 일주일 만에 15년 장기 O&M 계약까지 확보하면서 고흥나로 BESS에서 ‘짓고 나서 운영까지’하는 사업 모델이 완성됐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도 동일한 구조의 수주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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